의자가 하나 모자라 I LOVE 그림책
댄 길 지음, 수잔 갈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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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의자가 하나 모자라

댄 길 글, 수잔 갈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선생님! 제 책상이랑 의자가 없어요!"

주말을 지나고 온 월요일, 학생 한 명이 다급히 외친다. 휴일, 고사장으로 내어준 교실이었기에 시험 치를 인원수를 맞춘다고 책상을 하나 뺀 것이 그 학생의 것이었나보다.


늘 있던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 불편하고 화가난다. 그런데, 자리가 있음에도 '의자가 하나 모자란다'며 함께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 얼마나 억울하게 느껴질까.




댄 길 선생님의 반에는 늘 앞쪽에 빈 의자가 하나 있다. 학생들이 누구의 자리인지 묻자, 사회교사로 50년을 지낸 댄 길 선생님이 자신이 어렸을 적 이야기로 대답해주신다.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상황. 길 선생님은 가장 친한 친구인 아치와 함께 한껏 멋들어지게 준비를 하고 스티브의 생일잔치에 간다. 

스티브는 부유한 집안의 아이인가보다. 멋진 로비의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기사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까지 갔다.

 하지만, 스티브의 어머니는 아치를 보고는 "의자가 하나 모자란다"고 이야기한다.

에둘러 표현한 것이지만, 피부가 까만 아치를 환영하지 않는, 아니, 거부하는 표현이었다. 표현을 못알아 듣자,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돌아가라고!




"무언가 소리 높여 말하고 싶은데 못 할 때가 있니?"

"그래, 다음에 네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가 대신 큰 소리로 말해 줄게. 친구란 바로 그런 거니까."


거절과 무시로 상처를 받았을 법한데, 아치는 도리어 친구를 위로한다. 그리고, 말하기 어려울 때 자신이 말 해 줄거라고 이야기해준다. 

'친구'란 그런 것이라면서 말이다.


길 선생님이 40년이 넘도록, 교실에 여분의 의자를 두신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교실에선 누구나 언제든 환영받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마지막 장에, 빈 의자 주변으로 다양한 색깔의 피부색과 옷차림 한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환하게 웃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독자로 하여금 당신도 우리 교실에 있는 이 의자에 앉으시면 되요 하고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빈 의자를 마련한 교실이 우리 교실이 되길. 또, 우리 학교가되고, 지역이 되고, 나라가 되고 온 세상이 되길. 그러면 지금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이나 갈등이 거의 사라질텐데 말이다.


의자 하나로 용납과 포용, 환영의 의미를 담아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해 준 그림책.

작가의 실화를 담아 더 생생하고 뭉클한 그림책 《의자 하나가 모자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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