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소리 높여 말하고 싶은데 못 할 때가 있니?"
"그래, 다음에 네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가 대신 큰 소리로 말해 줄게. 친구란 바로 그런 거니까."
거절과 무시로 상처를 받았을 법한데, 아치는 도리어 친구를 위로한다. 그리고, 말하기 어려울 때 자신이 말 해 줄거라고 이야기해준다.
'친구'란 그런 것이라면서 말이다.
길 선생님이 40년이 넘도록, 교실에 여분의 의자를 두신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교실에선 누구나 언제든 환영받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마지막 장에, 빈 의자 주변으로 다양한 색깔의 피부색과 옷차림 한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환하게 웃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독자로 하여금 당신도 우리 교실에 있는 이 의자에 앉으시면 되요 하고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빈 의자를 마련한 교실이 우리 교실이 되길. 또, 우리 학교가되고, 지역이 되고, 나라가 되고 온 세상이 되길. 그러면 지금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이나 갈등이 거의 사라질텐데 말이다.
의자 하나로 용납과 포용, 환영의 의미를 담아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해 준 그림책.
작가의 실화를 담아 더 생생하고 뭉클한 그림책 《의자 하나가 모자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