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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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교 독서평설 2026.05 VOL.422

2026년을 시작하나 싶었는데 어느덧 5월이다. 1학기 중간고사를 치고 한 숨 고르는 시간, 동시에 수행평가가 몰아치기는 하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각종 체험활동과 외부활동으로 쏜 살 같이 지나가는 달이 또한 5월이다. 봄이 무르익고 - 요즘은 벌써 여름이 온 듯 기온이 높지만! - 푸르름이 더하는 날, 《고교독서평설 2026년 5월호》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고교 독서평설은 지난 한 달 간의 주요한 시사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입시와 관련된 다양한 전공을 실제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이라는 특수한 상황 덕분에 마주해야할 여러 고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새로운 책과 저자의 인터뷰와 함께, 책과 미디어를 통해 들여다 보는 친구관계, 문화, 세계를 지금 이 시대의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비문학영역의 글에서 문학도 한 스푼. 이번에는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소개되었다.

심리, 철학, 디자인, 경제, 사회,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이는 투표의 힘, 기후변화, 질병, 영화 이야기, 골라읽는 재미가 있는  책! 

어디서 부터 읽어야 고르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달력형태의 '하루 10분, 독서 플래너'도 있으니 고민 끝!

맨 앞에 등장하기도하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코너 <특집 우리 사는 지금은>은 언제나 먼저 펼치게 되는 장이다. 이번에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심층 ISSUE로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화물선의 이동을 통제한 탓에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빗어 유가가 오르고, 피부에 와닿는 물가가 오르는 것으로 체감하는 전쟁의 현실, 시작은 '핵 보유 저지'를 명분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지난 2월 28일, 선전포고 없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반(反) 정부 시위 세력 지원 및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이란을 선제 타격한 것이 72시간 만에 12개국이 참전한 중동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전쟁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야기부터,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일어난 일들, 특히 중동 원유에 원유 수입량의 70%를 의존하며 반도체 원료를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피해도 크다는 것을 보았다. 물론, 이란의 국민들이 겪는 피해에는 못미치겠지만 말이다. 전쟁에서 한 번도 실 사용된 적 없던 한국산 방공 시스템 '천궁-Ⅱ'가 미국 ,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30기 중 29기를 격추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전쟁이 없었다면 성능을 확인해 볼 수도 없었을 무기. 이것을 좋다고만 말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을 잘 써서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작가, '추리소설의 여왕' 영국의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3장으로 요약해 볼 수 있었다. 완벽하게 고립된 섬에서 10명의 등장인물이 정체 모를 설계자의 각본에 따라 차례로 목숨을 잃는 이야기. 여기에는 속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설명해줄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클로즈드 서클'(closed circle)설정으로, 결말을 알고 다시보면 시시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탄탄한 구조로 엮인 이야기는 이 책을 추리소설의 교과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꼽게 한다.

병정섬에 모인 10명의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으나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 연쇄살인 사건의 설계자이자 실행자는 그들의 악행에 벌주겠다고 결심한 것. 당신이 병정섬에 있고, 범인이 당신에게 살인을 도와 달라고 제안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담할 것인가? 아니면 그 계획을 말릴 것인가. 죄의식을 가지고 후회하는 자 혹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합리화 하는 자. 죄의식이 없는 사람이 더 많은 벌과 비난을 받아야 옳은 것일까. 

5월 중순이다. 그런데 반소매옷을 입은 사람은 거리에 많이 보인다. 최근 3년동안 계속 더워지는 날씨. 과학자들도 원인을 모른다는데. 지구온난화, 온도가 아니라 속도가 문제라고 한다. 최근들어, 엘리뇨와 해양 화산 폭발 등의 문제를 제외하고도 급격히 높아지는 온도. 해양  선박의 황 배출량을 제한해서 지구 대기가 깨끗해진 것이 오히려 빛 반사를 거치지 않아 열이 땅으로 흡수되는 양을 증가 시켰고, 영구동토가 녹으며 나오는 메탄,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거울처럼 반사되던 양이 줄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른바 양의 되먹임 고리. 지구 온난화가 가속될 수록 변화된 환경이 다시 지구를 데우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을 방법으로 온실가스 제로, 화석에너지대신 태양열 에너지 등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하는 저자의 글. 과연, 인류는 가속화 되는 지구 온난화를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당장 이번 여름은 어떨지.


기사 하나 하나 마다 생각 하게하도록 이끌어가는 책. 

시대의 흐름을 읽으면서 고등학생이라는 이 시기를 단단하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잡지, 《고교 독서평설》2026.05.Vol 4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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