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 만화로 보는 3분 교양 시리즈
닥터베르(이대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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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교양이 쌓이고 개념이 잡히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3분 과학사 수업

1.서양 고대~중세 편


닥터베르 지음

카시오페아



"엄마, 왜 3분 과학이야?"

3분 철학 시리즈를 봤던 아이가 과학 이야기를 절대 3분만에 못본다며, 이 책 제목을 보더니 딴지를 건다. 3분 레토르트 식품처럼 손쉽게 접근하고 맛 볼 수 있다는 거 아닌가? 물론,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데는 그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책을 펼쳐보았다면 이제 오케이다.

책 표지를 보고 흥미를 느끼며 책장을 넘겼다면, 쉽게 그 맛에서 헤어나오지 못 할 것이기에!



책은 바로 과학자 이야기로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와 같은(?) 과학 입문자이자 삼산그룹의 2대독자 김수저는, 반도체, 자동차, 전자, 바이오까지 다루며 수 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르기위해 인공지능으로 과학여행을 떠나는 설정으로 나온다. 시대별로 중요한 과학자들을 만나 임무를 수행하는 미션. 조력자로 돕는 인공지능 로봇 삼산, 그리고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김수저와 함께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과학에 이르기까지 2000년 역사의 주요 과학자들을 《만화로 보는 3분 과학》1권 서양 고대~중세 편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과학과 철학이 맞닿아 있는 듯한 질문들. 고대 과학자들이 던진 질문들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물음이었다. 스스로 '과학자'라는 생각을 했을까. 그저, 세상을 탐구하고 이해하는데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으며 후에 그들에게 과학자, 철학자, 천문학자 등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아닐지.


가장 먼저 등장한 '탈레스'도 그런 질문과 함께 등장한다.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신화가 아닌 자연에서 찾으려 한 첫 번째 인물. 그는 만물의 근원(아르케 Arche)을 '물'이라고 보았다.

간단하게 탈레스에 대한 소개를 삽화와 요약글로 시작한 뒤, 이 책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김수저와 인공지능 로봇 삼산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철학'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탈레스를 알아가는 만화가 이어진다. 


만화라는 표현방식이 딱딱한 과학사를 진입하는 문턱을 낮추긴 했지만, 내용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낼 정도는 아니다. 삼산 Tip으로 나오는 탈레스의 정리 등을 예시 그림과 함께 천천히 곱씹으며 읽으면 '아하!'의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번 읽어서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다 기억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흐름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이어졌구나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탐구는 이름없이 지난간 많은 이들의 지식과 고민, 그것이 이어지고 이어져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아르케)은 물이라고 생각한 것이 지금 보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연구가 이어져 4원소를 주장한 에페도클레스, 세상은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작용이라 주장한 아이작 뉴턴에 이어 다양한 사고와 실험적 증거가 더해져 지금의 원자론이나 현대 물리학의 다양한 이론들로 발전되었으니 말이다. 


피타고라스나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그래도 익숙하게 들어온 이름들도 있었지만 낯선 이름도 접했다.

유클리드 기하학이란 이름은 종종 들어보았지만, '에우클레이데스'가 유클리드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별의 지도를 그린 히파르코스도 내겐 처음 접한 이름이었다. 과학시간에 배운 별의 겉보기 밝기 등급을 기록한 사람이 바로 이분! 헬레니즘 시대를 대표하는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로 고대 그리스 천문학을 정밀과학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구면 좌표에 놓인 별의 위치를 계산하기 위해 각도에 따른 현의 길이를 표로 정리했는데 훗날 삼각함수 표로 발전하는 기초가 되게 한 분. 그림으로 삼각함수가 왜 생겼는지, 사인(sin)함수의 기원을 보니 여기서도 아하! 이것 말고도 다양한 업적을 남기신 분인데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였다.


행성운동 3법칙을 밝힌 케플러가 마지막에 등장하면서 이어지는 질문 - 행성 궤도는 왜 타원형인가 -은 2권에서 이어질 예정이라며 곧 만나게될 뉴턴과 질량보존의 라부아지에, 주기율표의 멘델레예프 등의 과학자들을 잠깐 보여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아이 말대로 절대 3분만에 볼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기 3분이면 충분하다. 

세상을 알아가고자 한 이들의 탐구와 그것을 이어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접근하게 해주는 친절한 책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서양고대~중세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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