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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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고교 독서평설 2026.04. Vol.421



봄이다.

새학기라고 들뜬 마음도 잠시, 수행평가와 곧 있을 중간고사 시험범위를 알려주는 선생님의 말씀에 잠시 멍 하다가, 창 밖으로 보이는 꽃들의 향연에 진짜로 넋을 잃어버리는 계절이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책을 펼치자 마음 먹을 때, 우리를 보다 빠르게 활자의 세계로 이끄는 책 ㅡ 바로 《고교 독서평설》이다.

이번 표지는 봄바람 살랑거리는 그 느낌을 담아 더욱 사랑스럽다.



한 달 스케쥴표를 보듯, 월력과 함께 읽을 내용도 콕 짚어주는 고교 독서평설. 물론 참고용이다. 읽고싶은 어느 내용부터라도 펴서 읽으면 오케이.

필진도 자신있게 소개할 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글을 써주셨다는게 보인다.



먼저 시사분야.

우크라이나 ㅡ 러시아 전쟁때문에 밀가루 값이 폭등한줄 알았는데, 기업들의 담합때문이었다고?! 일제강점기에 중간에 매국노 역할을 한 이들이 생각났다. 어쩜 어려운 시기에 자기들만 똘똘뭉쳐 이득볼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설탕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또 무슨말이지? 팩트체크에서는 설탕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 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이슈를 다루고 있었다. 설탕세가 구매 및 소비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는데. 계속해서 추후 과정도 지켜봐야겠다.




코스피가 6000을 넘고 ㅡ지금은 전쟁때문에 또 오르락 내리락 하고있지만 ㅡ, 대학 학과소개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와 선배들의 공부법 노하우, 학생부종합전형과 이번에 속편이 나온다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관한 이야기를 지나면, 캄보디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앙코르와트, 관광지로 알려져있다가 지금은 범죄의 국가 ㅡ보이스피싱, 인신매매, 불법 온라인도박 등 ㅡ로 꺼려지는 나라로 인식된 이곳을 새롭게 조명한다. 지리와 역사적 관점으로.


이야기속 친구들을 만나는 코너와 (커트 보네거트, 《신의 축복이 있기를,로즈워터 씨》) 새 책과 작가님 인터뷰(《아무튼, 명상》, 이은경)을 지나 고전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세피아빛 초상》(이사벨 아옌데 지음)을 만났다. 사실, 처음 접하는 제목이었다. 고전이지만 이렇게 새로운 책으로 소개받는 것. 눈치보지 않고 맘껏 누릴 수 있어 좋다.


평소에 생각지 않던 것을 생각하게 되는 시작점을 주는 것도 독서평설의 장점이다. 의자에 앉아 의자를 생각하며 디자인 활동을 확장해간다. 누군가에겐 이 글이 진로를 결정할 아이디어로 다가오지 않을까.

늘 식탁에 오르는 생선을 두고 '바다의 주인'을 질문하고 바다의 경고를 새기며,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세계를 뒤흔든 투표의 힘ㅡ 2014년 튀르키예 대선을 들여다본다.

그저 지나칠 수 없는 기후변화 이야기를 태국의 야생코끼리를 통해 들여다보고,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낙인의 전염을 생각하고 최근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강양구님의 리플레이를 통해 보며 언어학과 소통, 인공지능의 언어까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소설 《너무 큰 나무》/최일남 과 우리들의 이야기를 훑다보면 책은 어느새 마지막을 향한다.

아껴볼껄! 아직 4월호가 나오려면 한 참을 기다려야하는데!

그래도 아쉽지 않다. 그 사이 지나친 글들이 나를 기다라고 있으니. 급하게 읽느라 놓친 부분도 있을거고.

쉼처럼 다가오지만, 분명 비문학과 문학을 다지고 있는 시간으로 내 안에 쌓이리라 여겨지는 독서습관. 지학사 《고교 독서평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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