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관련된 글, 디자인, '돈가스'를 통해 알아보는 '세상 맛있어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질병 그 너머의 민낯'에서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이 병원에와서도 서로 다르게 이해함으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않는 것을 들려준다. '의사의 눈길이 환자의 떨리는 눈동자가 아닌 모니터 속 차가운 수치에만 머무른다면, 의료는 '사람을 치유하는 기술'이 아니라 '고장 난 부품을 수리하는 기술'이 되고 만다.'(p.135)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어디 의사 뿐이겠는가.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가는 사회, 모든 영역이 그러하지 않겠는가.
재미있게 본 <흑백요리사>도 '장인'이라는 관점에서 다시보게한다. 에드워드 리, 최강록 을 예로 들면서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자기의 이름을 걸어 만든 요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재료와 사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손에 쥐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 일 자체에 몰입하는 태도를 체화시킨 '장인'을 보여준다. 거기에 나의 삶을 적용시킨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스스로의 삶에서 '장인'으로 살아가라고 말이다.
3월, 기대와 함께 긴장도 맴도는 시기
공부하다가, 교과서와 문제집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휘리릭 넘겨보며 머리를 식힐 생각으로 펼친 글을 통해 더 깊은 인사이트를 줄지도 모른다. 그런 책 중 하나가 《고교 독서평설》이지 않을까.
다양한 문학, 시사 비문학, 풍성한 읽을거리가 담긴 월간지 《고교독서평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