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사라진 그 날은 미술관 휴일, CCTV는 꺼져있었고 엄마를 포함해 청소하는 직원들이랑 에드 아저씨, 거기에 6학년 라미도 미술관에 있던 날이었다.
그림이 사라진 것을 알게된 후 다시 월요일, 미술관을 청소하는 레바논출신 엄마를 따라 미술관 체리홀에 들어온 라미는 신기한 아이를 만난다. 초록눈에 여름옷을 입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여자아이. 게다가 발이 살짝 공중에 떠있는 아이라니!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사라진 그림 '무제' 속에서 봤던 아이였다.
황금빛이 감도는 분홍색과 짙은 주황빛이 어우러져 마치 만화경처럼 흐릿하면서도 눈부신 하늘, 그 아래 커다란 사과나무 그림 아래 서 있던 아이. 그 그림 속 아이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게 해주던 초록색 눈을 가진 아이였다.
라미는 6학년이 된 지금,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자신과 멀어지는 듯 한 상황이 마치 투명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다. 이민자에 엄마와 둘이서 살고있는데, 그림이 사라진 미술관에서 엄마가 괜한 오해라도 받으면...
원래 친구들과 멀어진 몇 달 전부터, 라미는 베다와 같은 자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조용한 라미와 달리 베다는 말도 많고 목소리도 큰 아이. 부모님이 인도인인 라미와 같은 이민자이다.
베다는 미술관 그림 도난 사건을 라미와 같이 직접 해결해보기로 한다. 그렇게 라미가 본 아이 ㅡ 블루 라고 이름을 붙여준다 ㅡ도 보고, 미술관과 관련된 이들, 그림을 훔칠만한 동기가 있는 이들을 추적한다. 그림을 그린 작가인 H.F.바텀도우가 있는 곳도 찾아가는데, 용의자에 대한 힌트는 뜻밖의 곳에서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