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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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교 독서평설 2026.02 Vol.419



한 권으로 시사와 비문학 지문 읽기 능력을 업그레이드 해 주는 월간지, 《고교 독서평설》 2026.2월호를 만났다.

 고등학교가 발표되고, 긴장감이 역력한 아이에게 편안한 읽을거리가 되면서 동시에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책! (엄마가 읽고 더 반해버린 책~!) 1월호를 읽고 2월호를 손에 쥔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특집으로 다루는 시사, 우리 사는 지금은 이슈NOW 부터, 국가 미래가 달린 대전 충남 통합문제 논쟁, 한 배우의 소년범 과거 공개로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떠올리며 위법문제를 다룬 팩트체크입시와 맞닿아있는 고등학생 대상 잡지이기에 대학교를 소개하는 우리 학교로 놀러와(이번에는 연세대 아동 가족학과를 다룬다), 2027년 학생부교과전형 속 평가요소를 다룬 임명선의 슬기로운 입시생활 까지.

그게 끝이 아니다.

문화력을 높이는 콘텐츠 비평, 동남아시아 라오스 여행, 책속에서 만나는 사람 이야기, 독서력을 높이는 고전문학(괴테의 파우스트), 심리학으로 다루는 지금의 나, 철학, 디자인. 사회문화 속 중국이야기, 2010년 헝가리의 총선으로 보는 자유없는 민주주의, 기후변화, 질병, 은퇴이후의 삶을 생각해보는 과학기술. 한국어. 시, 소설을 다루는 문학력, 그리고 우리 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식 속 이야기까지!




제일 먼저 시선을 잡은 것은 이슈 NOW에서 다룬 쿠팡 정보유출 이야기였다.

지난 1월호에서 새벽 배송과 노동자 건강권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서 3,37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났다. 앞서 25년 4월에 벌어진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공의 2,324만 보다 많은 근래 최대규모. 한국 경제활동인구 2,940만 여 명을 넘어선, 집집마다 새벽배송을 안쓰는 곳이 없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게 실감나는 숫자다. 정보 유출도 문제지만, 이후 쿠팡의 대처에 탈팡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5만원 상당의 쿠폰이라지만, 주로 이용하는 상품구매나 쿠팡 이츠에 각 5천원, 쿠팡트래블, 명품몰 사용시 각각 2만원을 제공한다는 것은 판촉행사가 아니냐는 비난을 이끌었다. 책임자가 사과하기는 커녕 외국인 임시대표를 내세워 의사소통 문제로 청문회 자체도 흐지부지 넘어갔다. 이렇게 무성의하게 대처해도 결국은 쿠팡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속셈인가.

물건을 소비하는 입장에서 빠른 배송과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의 정보를 소홀히다루고 정보유출이후 대책도 미흡한 모습이 정말 업계1위의 위상인지. 앞으로 사회에 진출해 직장을 가지게 되거나 사업을 하거나 소비자로 서거나 어떤모습으로 서있든, 기사를 통해 올바른 기업관과 소비자로서의 태도를 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다.


2027년부터 지역 의사제 도입 기사와, 25년 10대 과학 기술 뉴스도 흥미로웠다. 특히 '세계 최고 성능'PET 플라스틱 생물학적 분해 효소 개발이라니!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에 대해 관련 기사를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괴테의 파우스트. 세상 모든 것을 탐구하는 데 인생을 바쳤으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절망에 빠진 파우스트가 검은 푸들 형상을 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이야기로 알고 있는 이야기. 명작을 요약하고 짧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작품 안에 자본주의의 탄생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을 소개하는 것까지 -이렇게 콕 짚어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 괴테가 살았던 시대가 18세기 라는 것도 같이 보게 해주는 글이었다. 동시에, 연구실에서 쌓는 지식이 무가치하다며 직접 세상을 경험하러 나선 파우스트의 모습을 보며, 직접 경험과 간접경험, 어느쪽이 더 중요한지, 또 각각의 분야에서는 어느쪽의 지식이 유리한지, 인공지능에 점점 의존하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메피스토와 계약하는 파우스트의 모습은 아닌지, 우리는 무엇과 어떤 계약을 맺고 있을까도 생각하게했다.


콘텐츠를 비평하거나, 막연히 보고만 있던 영상과 글, 만화를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도 좋았다. <그럼 네가 만들어봐>라는 일본 드라마를 통해 마음을 알아주는 일을 생각해보고,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보며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중년의 이야기를 통해 인구 고령화와 지방소멸 이야기를 끄집에 낸다. 김 부장이 지방으로 이주한다면? 이 대안이 인구 고령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중 하나로 제시된다. 일리가 있다. 지방에서 직원을 구하지 못해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에게도, 또 인구가 계속 유출하여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에 폐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경제력을 갖춘 인구가 유입된다면 지역 경제가 활기가 돌 것이 아닌가. 


휘리릭 넘기며 관심가는 주제 부터 살펴봐도 좋고, 책 서두에 나오는 '하루 10분 독서 플래너'에 따라 날짜에 맞춰 놓치는 기사 없이 꼼꼼하게 읽어봐도 좋을 《고교 독서평설》. 시사와 문학,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드는 풍성한 읽을꺼리로 날마다 새로운 좋은 벗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기분이 들게하는 잡지.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 입시에 대한 부담까지도 나눌 수 있는 글이 가득 담긴 책, 《고교 독서평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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