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건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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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바라는 건

김세실 글, 염혜원 그림

모든요일그림책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

뱃속에 품고있을 때는

손가락 발가락 있고 심장이 뛰고있는 존재만으로 감사하고,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눈물이난다.

웃음짓고 찡그리고 울고 걷고 달리고 '엄마'라고 부른 그 모든 순간이 가슴이 뭉클하다.



자녀가 성장하고,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해를 맞으며

부모로서 나는 자녀에게 어떤것을 바라고 있을까.

이 그림책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학교 잘 다니고, 공부 성실히 하고, 아프지않고..

그것이 잔소리로 아이에게 스쳐지나가는 말이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엄마의 바람(소원)은 바람(wind)처럼 아이곁을 맴돌다 지나가는 것 만 같다.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막내와 이 책을 읽으며 하루 하루의 행복, 일상의 기쁨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눈이 내리는 1월엔 옷을 다 챙겨입고 눈을 맞으러 나가기 까지 함박눈이 멈추지 않기를, 2월 감기에 걸린 아이가 씩씩하게 이겨내기를, 3월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아이가 가진 장점을 잘 드러내기를...

그 소소한 일상들이 사진첩처럼 쌓여 만든 '행복더미'들이 우리의 삶을 채워가기를.

그래서,

11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숨기지않고 받아들이며


...그 모든 순간 네가 행복하기를.


내가 진짜 아이에게 원하고 바라는 건

아이가 이 삶을 행복하다 생각하고 누리는 것이었구나.

거기에 내 욕심과 주변의 시선과 체면 등등이 들어가 아이가 지금을 살도록 돕지못한 건 아닌지.

나는 어떤가. 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행복을 찾아 다니는 자가 아니라, 지금 내게 주어진 행복을 발견하며 살아야겠다. 눈 크게 뜨고, (아니, 눈 작게 떠도 보인다) 숨 깊이 들이쉬고 내쉬며 지금 내 앞의 너를 봐야지. 슬프고 기쁘고 속상한마음도 설레는 마음도 얼굴에 다 드러나는 너를.


따뜻한 그림책 한 권이 

자녀를 향해 내가 가진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서툴러서 잔소리로만 내뱉었던 엄마의 본심을 아이에게 따스하게 전해준다.

아이야. 그 모든 순간 네가 행복하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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