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 전가와 피해의식을 끊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 2025년 개정판
데이비드 A. 씨맨즈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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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탓(개정판) If only

데이비드 A.씨맨즈 지음, 윤종석 옮김

두란노




책임 전가와

피해의식을 끊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


《상한 감정의 치유》로 유명한 데이비드 A.씨맨즈 목사님의 책, 《탓》을 보게되었다. 지인 분이 예전에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셨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을 접하고서야 정독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부터, 또 표지에서 부터 강렬한 메시지가 전해진다. 그래, 환경과 부모와 친구탓으로 혹은 배우자 탓으로, 내 모든 인생의 결점을 그들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하지만, 그 때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 모습은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원망이 일어난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곁에 있는 이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아갈 수록 더 그러하다. 지금 내 모습이 내 책임이 아니라고 떠넘기고 싶어진다.

그 문제를 1부에서 먼저 다루고 있었다.





 타인으로 부터 받은 상처들 ㅡ역기능 가정, 완벽주의 가정, 강압적 자녀양육, 신체적 언어적 성적 폭행 등 ㅡ의 피해를 가볍게 여기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깊이 있는 특수한 상담과 내적치유가 필요함을 저자의 먼저 낸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동시에 염두해야 할 것이 성경은 '피해의식'이 들어설 여지가 없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치유 일정 및 회복 과정 속에서 상처를 극복하고 용서로, 비현실적 바람을 버리고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책임 전가에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반드시 있음을 강조한다. 피해자가 승리자로 탈바꿈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p.27)




if only   vs.  if

'만약 ~했더라면' vs.('만약')내 말이 네가 믿으면

절망과 희망의 절묘한 대비.


나사로의 죽음과 그의 부활. 

하나님이 사랑하는 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맞는가, 사랑하신다면 고통은 없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나님은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 사랑 한다면 고통을 면해 주거나 방지하거나 기적을 일으켜주셔야 하지 않는가.

최근에 지인과 나눈 대화도 이와 비슷한 류의 것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삶이 어떻게 극과 극으로 보일 정도로 경제적으로 누리는 것이 다른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수님의 삶이었다. 십자가로 세상 모든 피해자들과 궁극적으로 동일시 하신 삶, 또 예수님의 부활은 피해자들을 승리자로 만들 수 있는 궁극적인 능력이라는 것!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 



...오히려 이들은 "네가 믿으면"이라는 예수님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본인들만이 아니라 우리까지 이렇게 그들의 환한 얼굴과 기쁨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다.(p.48)


책임전가를 멈추고 해답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가 해답이 되길 원하시는 주님. 믿음의 여정에 예수님의 인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여전히 고통을 피해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겟세마네 주님의 기도를 기억한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과거에 머물러 '~했었다면 (if only)'의 시선에서 현재를 보게하시는 하나님. 십자가로 우리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 예수님.

그리고 빛가운데 드러내어 직면하게 하시는 사랑. 빛이 들어와 진실이 밝혀질 때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을 거저 주시는 구주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말은 우리를 현재에 있지 못하고 과거에 대해 집착하고 과거를 동경하며 감사를 사라지게 한다. 가룟유다와 같이 자기혐오에 빠져 하나님께 향해 긍휼과 용서를 구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변명과 불순종으로 후회와 원망에 머무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가!


책임 전가 싸움을 끝내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기 시작한 그때가 전환점

못가의 병자가 변화된 것도 올바른 대상을 향한 올바른 신앙 덕분이었다. (p.149)


우리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뜻과 담대한 순종으로 표현되는 우리의 뜻이 만나는 것은 마치 스위치를 켜는 것과 같다. 하나님100%, 우리도 100%로 나아간다는 것이 이 뜻이었나 보다.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과거에 연연해하며 원망이 쌓여가던 내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정리가 되었다. 과거에 매여있는 나를 보내고, 그 때도 지금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기로. 그래서, 더이상 타인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용서하며 현재를 살며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을 감당하는 것으로 말이다. 

 

인생의 여러 상처와 어려움을 만난 사람들은 사회 기관과 교회, 상담, 회복 그룹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한 모두 받아야 한다. 일단 상한 심령을 고침받고 아픈 기억의 권세에서 놓여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예전 정체성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기쁨과 자유를 누릴 때 온전함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을 믿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로 나아가는 것. 


과거 힘든 상처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이랬더라면 좋았을것을...'이라는 생각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서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이에게, 

 상한 심령을 고침받는 여러 도움과 함께, 나를 진정 이해하시고 아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그 분을 믿음으로 순종의 걸음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처음부터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이해하는 만큼의 예수 그리스도에게 내가 이해하는 만큼의 자기 자신을 내어드리도록

첫 발을 같이 내 딛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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