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신기한 묘기를 보여주는 배달원의 모습이라면 감탄에서 그쳤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 아빠라면! 가족을 위해 고단한 몸, 뭉친 근육을 불사하고 기꺼이 그 일을 하고있다면. 또 그런 아빠를 기다리고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메밀 국수를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그 국수를 전해주는 행복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했다.
지금은 시대 저편으로 지나간 국수 배달원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거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런 아빠를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하다 생각하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와 가족의 마음이 느껴져 더 따뜻하게 느껴진 그림책,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자전거를 탄 국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