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타이타닉호'.
실제,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당시 기사가 실린 신문을 나눠주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당시 세계최대의 선박이 빙하와 충돌해 3시간 만에 침몰, 구명정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조난 신호에 응답한 카르파티아호가 705명을 구출했지만 나머지 탑승자들은 대부분 익사...
타이타닉호를 건조하고 운영한 화이트 스타라인 해운회사 런던 사무실 밖에서 <이브닝 뉴스>팔고 있는 소년.
글에서는 이 신문을 나눠주는 아이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다. 신문팔이 소년 파펫.
파펫은 이후 6년 반을 더 살았을 뿐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사고를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18년 가을 프랑스에서 산화했다고.
사진 한장의 기록을 통해 당시 이슈였던 사실도 알 게 되지만, 그 속에 있는 인물들, 어쩌면 '행인 1'로 치부해 버릴 수 도 있는 신문팔이 소년의 생애가 전 세계적 사건과 무관하지 않음을 생각해 보게되는 사진이었다.
우리의 삶도, 세계의 큰 조류와 무관한 듯 보이지만 어쩌면 그 흐름에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지 않을까.
이미 지난 일들이지만, 지식으로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들을 선명한 사진을 통해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들여다 보게 함으로써
마치, 지금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하는 책.
역사, 특히 근 현대 세계사가 부담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