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2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선명한 세계사 2.전쟁과 혁명의 시대

댄  존스, 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윌북


역사를 직접 목격하는 것과 전해 듣는 것은 체감정도가 다르다. 실제 사건 현장에 있던 분들의 증언이나 기록을 듣고 보는 것도 당시 상황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세계 제 1,2차 대전, 한국전쟁 등 불과 100년도 안된 이야기지만 먼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지금, 그 현장을 직접 격지 않은 우리에게 그 때의 역사를 보다 생생히 기억하고 되돌아 보는 방법 중 하나가 사진일거다. 하지만, 흑백으로 된 사진은 생생함이 현저히 떨어진다. 


흑백으로 남아 있던 사진을 고증을 거쳐 풀컬러 사진으로 되살려 실은 책을 만났다. 컬러사진 기술이 없던 시대의 사진임에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듯한 사진과 설명으로 한 권의 사진첩에 담긴 역사를 훑어볼 수 있었다.


《선명한 세계사》는 총 2권으로, 여기서 소개 할 책은 전쟁과 혁명의 시대를 담은 2권이다.

1910년대부터 1950년대의 역사의 주요 사건을 담은 사진들이 담겨있었다. 

1910년대 타이타닉호나 여성들의 참정권을 주장한 서프러제트부터, 세계 대전을 비롯, 뉴딜 등 일련의 사건들이 연표로 정리되어 한 눈에 보기 좋게 되어 있었다.


저 사진이  실제 현장의 모습이라고?

목이 잘린 시신이 적나라하게 담긴 사진은 교과서나 이전 접했던 자료와는 현장감이 달랐다. 오히려 너무 사실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해야 할까.

사진이 먼저 시선에 들어왔고, 그 다음 왼쪽의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중국 혁명이라는 제목의 글 아래에는 중국의 마지막 황제, 청 왕조의 12번째 황제 푸이가 즉위하고 그 이후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2살된 아이가 황제가 된다 하더라도 실제적인 통치를 할 수 는 없는 것을 불보듯 당연한 사실. 잇다른 혁명적 봉기와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하는 황제의 모습속에 씁쓸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저렇게 길거리에서 목숨을 내 놓기까지 혁명을 해야했던 당시에 절박함이 사진 한 장을 통해 전해졌다.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타이타닉호'.

실제,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당시 기사가 실린 신문을 나눠주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당시 세계최대의 선박이 빙하와 충돌해 3시간 만에 침몰, 구명정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조난 신호에 응답한 카르파티아호가 705명을 구출했지만 나머지 탑승자들은 대부분 익사...

 타이타닉호를 건조하고 운영한 화이트 스타라인 해운회사 런던 사무실 밖에서 <이브닝 뉴스>팔고 있는 소년. 

글에서는 이 신문을 나눠주는 아이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다. 신문팔이 소년 파펫.

파펫은 이후 6년 반을 더 살았을 뿐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사고를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18년 가을 프랑스에서 산화했다고. 

사진 한장의 기록을 통해 당시 이슈였던 사실도 알 게 되지만, 그 속에 있는 인물들, 어쩌면 '행인 1'로 치부해 버릴 수 도 있는 신문팔이 소년의 생애가 전 세계적 사건과 무관하지 않음을 생각해 보게되는 사진이었다.

우리의 삶도, 세계의 큰 조류와 무관한 듯 보이지만 어쩌면 그 흐름에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지 않을까.


 이미 지난 일들이지만, 지식으로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들을 선명한 사진을 통해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들여다 보게 함으로써

마치, 지금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하는 책.

역사, 특히 근 현대 세계사가 부담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