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가 쓴 백설공주 이야기나 디즈니 풍의 공주를 떠올리고 있었다면 이 그림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거다.
한국버전으로 다시 쓴 백설공주.
배경은 신라시대로 설정되어, 진평왕, 마야왕비, 서동 등 한 번쯤 들어보암직한 역사 인물의 이름으로 가득하다.
흰 눈 처럼 아름다운 공주가 어머니를 여의고 새 어머니를 맞이하는데, 거울을 보며 누가 가장 아름답냐고 묻고 자기 이름대신 백설공주의 이름이 나오자 공주를 죽이려하며, 사과에 독을 묻히는 이야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백설공주의 기본 줄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공주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점, 새 어머니인 새 왕비가 공주가 열 네 살이 될때까지 백설공주를 그리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띤다. 그리고 백설공주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왕자의 표현에 따르면 (백설공주의 상대역으로 서동이 나온다.(역사속 서동,백제 무왕의 아내는 선화공주로 진평왕의 셋째 딸) 일곱 난쟁이 대신 백제의 왕자를 포함한 신하들이 숲 속에 있다) 소문처럼 대단한 미인은 아니라는데! 게다가 백설공주의 백설이 백설기를 좋아하는데서 온 거란 생각이 절로 들게한다.
(그래서, 백설공주ㅡ 떡만 좋아하는 공주 ㅡ 떡만 ㅡ덕만 공주(선덕여왕!) 가 되었다고!)
왕비는 왜 백설공주를 해치고 싶어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