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소개해주고 영화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아니라, 영화가 담고 싶어했던 사회의 모습, 영화가 진짜 이야기 하고 싶었던 현실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인권의 역사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수업 받는 느낌이라고 할까. 투표권을 얻기 위한 노력<서프러제트>, 민주주의의 열망<1987>, 노예제도 <노예 12년>등 영화 속 시대상황을 들으며 실제 당시의 사진과 지도 등의 보조자료를 통해 영화 속에 담긴 진짜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마주하기 힘든 장면이 실제했다는 것도, 외국에서만 있을 법한 이야기가 이 땅 안에서도 진행중이란 거, 전쟁과 위안부<김복동>, 근로자의 권리가 우리동네 마트에서도<카트>, 오늘 받은 콜센터 직원의 전화 속에도 있다는 것<다음 소희>. 또 우리나라에서는 왜 장애인을 외국보다 길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지에 대한 물음<코다>, 이주노동자<토리와 로키타>, 댓글 등 인터넷 사용에 관한 태도<소셜 포비아>,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은 인권과 연결지어 생각지 못한 환경문제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시작되어 정의롭게 해결되어야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새로운 시사점이었다.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영화와 역사, 삶과 연계해 인권이 어떻게 확산되어왔고 또 지금 어떻게 개선 되어야 하는지 재미있고 뭉클하게 읽힌 책. 일상 속 나와 이웃을 돌아보며 '인간답게'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한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