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사랑으로 나아가는 오늘 - 예수님 생각 365
팀 켈러 지음 / 두란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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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켈러, 사랑으로 나아가는 오늘

A Year with Timothy Keller

예수님 생각 365


팀 켈러 지음

두란노


故팀 켈러 목사님의 책이 나왔다. 새로운 저서라기 보다는 그간 출간된 책 중에서 발췌하여 365일, 말씀을 주제별로 묵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묵상집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지성으로 로마서, 갈라디아서 등 성경을 강해한 책들과 더불어, 결혼, 일 등 일상과 신앙을 연결해 놓은 책들과 하나님을 소개하는 책들로 우리에게 친근한 설교자이자 저자로 알려진 팀 켈러 목사님. 그분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알고 믿음을 실천하는 지혜를 얻게 하기에 부담없이 권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1월 부터 12월 까지, 매일의 날짜 순서대로 한 쪽씩 묵상할 주제와 관련 말씀, 그동안 펴내신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 한 묶음이 되어 실려있었다. 월 별로 주제가 주어져 있기에 한 달씩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고통, 의심, 이웃, 기도, 용서, 사랑 등등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1월, 한 해의 첫 시작은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 집으로'이다. 한 해의 시작과 함께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우리의 결심을 잘 표현해주는 문구 같았다.  1월 1일. 창조, 샬롬의 세상. 절대적인 완전함, 충만하고 조화로우며 즐겁고 풍요로운 삶, 그 삶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 집으로'...팀 켈러 목사님의 책, 《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이 떠올랐다. 역시. 1월 후반부의 묵상내용이 이 책에서 발췌된 내용이었다. 1월 1일 내용은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최종훈 옮김, 2017) 에서 발췌한 내용. 책 뒷편 출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 하루 묵상을 이어가다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뒷편의 책 출전을 보고 원저를 찾아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처음 받고 펼친 달은 11월, 용서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무한히 용서하고 화해를 청할 수 있다면'. 11월 표제 문구도 시적으로 다가온다. 

특별히 누구를 '용서'할 일이 있는 일상인가? 생각하며서 글을 읽는데, 내 안에 분노와 화냄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상임을 새롭게 보게된다. 가까운 가족, 자녀 부터,  일면식 없는 사람들인 뉴스의 어떤 기사 속 내용에 이르기까지 내 기준에서 잘못한 사람은 차고 넘쳤고 그들을 향한 분노는 정당해보였다. 나는 타인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 삶일까. 하나님께 대해서는? 분명한 것은 나도 죄인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여기는 그 고백이 진정한 회개로 내게 자리잡지 않는다면, 자기 연민의 수준에서는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도 용서할 수 없는 자임을 보게된다. 그리고, 매일 이어지는 묵상을 통해 용서 자체가 나에게서 시작될 수 없음을, '누군가를 용서할 때 우리는 의식적으로 그 근거를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두어야 한다'는 말이 더 확실히 와닿았다. 말씀 한 구절에서 시작된 용서의 이야기는 성경 모세오경과 시편, 선지서와 복음서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이자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어진다.

책 한 권을 계속 붙들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하루 한 쪽을 읽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울림은 적지 않았다. 하루 몇 분 남짓 읽은 이 글들이 머릿속에 맴돌며 하루 종일, 며칠에 이어 자연스러운 묵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팀 켈러 목사님의 글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물론, 매일 말씀 한 구절이라도 꾸준히 묵상하고자 매일 묵상집을 찾고 있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책 《팀 켈러, 사랑으로 나아가는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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