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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쌤의 중등어휘일력 365 (스프링) - 10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국어 문학·비문학 필수 어휘
이은경 지음, 배혜림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중등 어휘일력365
10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국어 교과서 문학,비문학 필수 어휘
이은경 지음, 배혜림 감수
포레스트북스
영어를 잘 하려면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한다. 어디 영어뿐이랴. 언어라는 것이 문화를 담고 있는 총체라면, '단어'를 익힌다는 것은 그 진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장은 물론 상황을 오해하고 왜곡되이 받아들이는 풍경이 펼쳐지기 쉽다. 초등에서도 물론이지만, 본격적인 문학지문이 등장하고, 보다 전문적인 비문학 글이 등장하는 중등 교과서에서 뽑아낸 어휘일력 365가 나와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되었다. 초등 어휘력으로도 이미 접했던 이은경 선생님이 펴내신 일력이었다.
일력의 장점은 만년달력처럼 매일매일 넘기며 달력 역할과 동시에, 하루에 하나 부담스럽지 않게 어휘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짜와 그날의 어휘, 뜻, 그리고 그 단어가 등장하는 문장을 적어놓은 일력.
여기까지만 있어도 훌륭할텐데, 다른 곳에는 어떤 문장으로 들어있는지 다른 예문도 함께 실어놓고 있었다.
작년에, 아이 교과서에 실린 《자전거 도둑》을 봤었는데, 이 일력을 보면서 '황공하다'라는 말이 있었나? 하고 다시 이 단어를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꼼꼼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단어도 다시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황공이라는 말이 한자어인만큼, 한자어 풀이도 함께 해 놓은 것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한분이 '현진건'작가였다. 지역문인일 뿐 아니라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 《운수 좋은 날》에 나오는 '달포'라는 단어도 보였다. '한 달이 좀 더 되는 기간'. 아이들에게는 낯선 단어였다. 문학작품은 그 작품이 쓰여진 당시 언어가 담겨있기에,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단어도 등장한다. 함께 알면 좋은 어휘로 나온 '해포'라는 단어도 읽으면서 나도 처음 알았다. 아이에게 주면서 같이 배워가는 시간이 된다.
유의어, 한자어 풀이, 거기에 비문학에서 등장하는 단어일 경우에는 '더하기 상식'으로 단어와 관련된 상식까지 더한 《중등 어휘일력365》. 볼 수 록 알찬 책이었다.
함께 들어있는 '중등어휘일력 365'인덱스 안에는 일력에 등장하는 단어목록은 물론, 권장도서 목록이 함께 들어있어서 중등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권할까 고민할 때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직접 관심있는 책을 골라 읽게하기도 좋고 말이다.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이 표현이 딱이다 싶게, 매일 달력을 넘기면 시나브로 어휘력을 높이도록 돕는 책
식탁위에, 책상위 시선이 닿는 곳에 달력처럼 놓으면 어느새 어휘력이 높아진 우리를 기대하게 되는 어휘일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