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글을 짧은 글들, 한 쪽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길 정도로 적혀있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어내려가기 좋았다.
저자의 소탈하면서도 편안한 말투가 귀에 들리는 듯 해서 더 읽기 좋았다.
그저 위로하는 말만 있는, 뼈가 있는 말이 없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었다.
분명 치열하게 살고 힘든 시기가 있었을 텐데, 인생을 즐겁게 재미있게 살려고 그렇게 바라보려고 한 시선들이 곳곳에 보였다.
인생에는 공짜도 없지만 헛수고도 없다고.
자녀를 양육하는 시간, 자녀를 고마운 손님처럼 대하라고. 손님으로 봐야 쓸데없는 간섭을 안하게 되니까.
아이는 키워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크는 존재라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키우는 게 아니라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렇게 해야 성공하고 행복해진다고 외치는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달랐다. 행복한 삶을 산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지금도 잘 하고 있으니 이런마음가짐만 조금 더 가지면 어떻겠냐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엄마, 할머니의 시선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이 책은 에세이 버전과 필사버전이 있다고 한다. 에세이버전이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을거라 생각해 이 책을 손에 들었는데, 필사버전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손에 들면 휘리릭 금방 읽게되는 책, 그러면서도 육아에 대해 인생에 대한 나의 관점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 《오십이 된 너에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