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할머니 고민 상담소 작은거인 62
윤미경 지음, 할미잼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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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할머니 고민 상담소

윤미경 글, 할미잼 그림

국민서관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다!

웃다가 눈물찔끔, 그래도 행복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은 책 《난다 할머니 고민 상담소》이다.




프로듀서가 꿈인 라희를 응원해주는, 못하는 게 없는 라희할머니.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사람도 할머니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한다고 해서 '난다할머니'라는 별명도 붙여졌다.(실제는 너무 나댄다고 붙어졌다는 이야기도...^^)


라희가 가진 고민을 누구보다도 잘 경청해주고 사이다같은 조언을 해주시는 난다할머니.


자신과 단짝으로 지내다가 어느 날부터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친구 이야기로 고민을 펼치자, 할머니는 라희에게 '마음에 갑옷을 입고 스위치를 달라'고 조언해주신다.

 "깊이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면 괜히 눈치 보고 휘둘리지 말란 말이여. '네가 어찌하든 난 별로 상관없다이. 어쩌냐. 너도 참 힘들겄다.'요렇게 마음에 갑옷을 딱 두르고 기다려."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단단하고 든든해졌다.

이런 할머니가 곁에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 행복이 바스라질 위기에 처했다. 할머니가 쓰러지신거였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라희의 아빠는 할머니가 혼자계시면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갈 할머니집을 처분하고 같이살자고 한다. (이미 그렇게 하셨다!) 이쁘게 꾸미시고 운동도 공부도 열정적으로 하시던 할머니는, 방에 누워 진짜 할머니처럼 변해갔다. 그러던 중, 라희가 할머니의 꿈대로 텔레비전에 나올 방법을 찾는다. 자신의 꿈인 프로듀서와 접목해서 유튜브 난다할머니 고민상담소 '난다할머니TV'를 통해서 말이다! 세대소통 고민상담을 통해 할머니는 전처럼 활기를 되찾으시고, 누군가가 담고있던 고민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신다. 외모에 관한 고민, 친구관계, 이성친구와의 문제, 내 이름을 잃어버린 엄마의 고민, 속마음을 표현하길 어려워하는  아빠의 고민까지.

그 과정 가운데 가족 안에서의 분분한 의견도 많았지만, 고민해결소라는 창구가 그 해결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단순히 동화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상담 사례로 그 조언을 받아들여도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얄미운동생을 보는 형의 입장에서 동생을 다시보게하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꼭 보았으면 했고,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사연을 보낸 이에게 말하는 난다소녀 라희의 말은 내 가슴에 들어와 울림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묻지말고 들으라고, 귀로 말고 가슴으로. 가슴이 하는 말은 눈빛에 다 담긴다고, 경청하는 눈빛을 가지라는 말은 이 세대 부모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손녀와 유튜브를 통해 요리등을 알려준 박말례 할머니도 떠오르면서, 어른이 필요한 이 세대에 좋은 상담창구로 작용하는 유튜브채널을 소재로 삼아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려간 이야기가 동화가 아닌 실제 어디엔가 있을것 만 같았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도 같이 읽으며 아이들의 고민에 어떤 것이 있고 나라면 어떻게 고민을 상담해줄지 생각해보게하는 재미있는 이야기 《난다 할머니 고민 상담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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