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육아의 힘 -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지붕’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김선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육아의 힘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지붕'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김선현 지음

쌤앤파커스




국내 미술치료 최고 권위자, 트라우마 심리 치료 전문가 김선현 교수님의 신간이 나왔다. '그림책'육아는 많이 들어봤어도 '그림 육아'라는 말은 낯설었다. 미술치료의 다른 이름인가 했는데, 그것보다 아이가 말보다 더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으로 자녀와 이야기하는 법을 알려주고 돕는 자녀양육서였다.


그림육아든 책 육아든 자녀를 양육하는 목표는 같다. 자녀가 잘 자랐으면 하는 것. 잘 자란다는 건 뭔가. 자기의 일을 스스로 독립적으로 잘 해나갈 수 있는 것,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며 세상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책에서도 이렇게 자라도록 미술활동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그림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발달단계에 맞게 성취해야할 과업에 잘 도달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돕는 방법 중에서, 말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때부터 시작하여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바로 그림이다. 그림이 꼭 물감과 크레파스를 사용하는 것만 뜻하는 건 아니었다. 아이들의 상황에 따라 찰흙과 물감, 색연필 신문지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당장 우리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차근차근 그림육아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해 주고 있었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의 차원을 떠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살펴보고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그 자체가 중요한것임을 다시금 보는 시간이었다. 각 주제에 앞서 아이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었는데, 말로 다 표현하지 않아도 그림으로는 아이의 생각과 감정이 드러난다는 것을 예시로 제시한 그림들 속에서 볼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의 내면아이, 감정도 다루어져야 함을 언급하고 있었다. 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부모에게서 아이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자녀를 양육하면서 엄마도 함께 치유되고 자란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미술치료의 도구인 HTP검사나 우리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는 KFD검사, 심리검사와 같은 도구들도 함께 들어있어서 실제로 아이의 그림을 해석하고, 심리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소통하는 것, 단단한 내면의 힘을 키우고, 문제 상황 안에서 어떻게 말하고 대처해야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그림을 가운데 두고 참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한 책 《그림 육아의 힘》.


아이들이 자신이 끼적인 그림을 들고와 설명할 때, 눈을 맞추고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해주어야지. 그리고, 다양한 재료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때 나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아야지. 오늘도 엄마로 한 뼘더 자라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