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는 땅에서 흙을 파서 다른 곳에 옮기는데 탁월하다. 그렇다고 우리보다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굴착기보다 잘하는 게 아주아주 많은걸!
자신에 대한 거창하고 대단한 장점을 찾으라는 것이 아니다. 굴착기가 우리처럼 트림을 할 수 있을까? 굴착기가 우리처럼 말을 할 수 있을까?
내 눈앞에 보이는 사물과 동물을 보고 닮은 점을 찾다보면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점이 더 많음을 보게된다. 그렇게 비교해보면서 자신이 가진 특징과 장점도 알게된다.
그리고 나서 나와 가장 닮은 것이 뭘까...생각하는 아이의 시선은 눈 앞의 '사람'을 향한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적기도하고, 성별도 다르지만, 그 어떤 사물이나 동물보다도 나와 닮은 '사람들'.
우리는 인종으로, 나라와 언어, 나이 등등으로 서로를 다르다고 구분하지만, 그 어떤 생명체보다도 닮은 것은 나와 너, 우리 사람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