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은 땅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7
다이애나 수디카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들의 작은 땅

다이애나 수디카 글,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우리들의 작은 땅. 하지만, 사실, 이 책을 들여다보면 이 '작은'땅은 결코 작지 않다. 크기는 상대적인 것이니까. 여기서 말하는 땅은 작은 텃밭에서 부터 우리가 사는 지구 전체까지 다 아우르는 말이다. 그리고, 그 땅과 우리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목 자체가 '우리들'의 땅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생명의 시작부터 그 시간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품속에 끌어 안은 땅. 무수한 변화를 지나왔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땅은 모든 생명체를 위한 터전의 되어 주었다는 것이었다. 땅 속과  땅위를 보여주는 그림, 다양한 방식과 배치로 리듬감있게 그려진 그림을 따라 가다보면, 시간의 처음부터 고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이 이어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땅과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 '생명', 모든것이 불타버리고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그 생명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땅이 너무 덮일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땅에 대해 더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곳에서 무언가 차지하려고 할 때만 빼고요. 


이 장면을 보면서, 지금 동해, 영일만 쪽에 석유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여기고 시추를 준비하는 기사가 떠올랐다. 바닷속 뿐 아니라 우리가 땅 속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을까. 땅은 언제나 거기서 그대로 뭐든 다 주는 존재로만 여기고 있지 않았던가. 그렇게 '다오 다오~'만 하고 있으면, 정말, 땅이 뒤집어 질지도 모른다. 땅이 주저않고 땅 속 싱크홀이 발견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였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땅은 언제나 생명과 연결된다는 것.


찬찬히 살펴보고 귀를 기울여보세요.

작은 땅이 여러분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나요?


책은 우리들의 작은 땅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으며, 아이가 자신의 화단에 물을 주고, 화분을 바라보고, 뒷마당과 숲과 정원에 서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크든 작든 우리가 돌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말이다. 

사랑을 주면 그것이 돌아오듯, 시작은 작은 관심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다.


환경에 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지금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과 접목시켜 한 번도 생각지 못했을법한 '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책 《우리들의 작은 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