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야기한다.
"너도 갈래?"
이 장면이 참 좋았다.
어서 빨리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고싶었을건데,
그래서 봄축제를 누리고 싶었을텐데,
친구 얼굴을 마주보며 같이가자고 초대하며 마주 웃는 이 모습이 말이다. 거북이는 흔쾌히 그 초대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초대와 만남의 약속은
토끼, 고슴도치, 개구리, 청솔모로 이어진다.
한 명도, 자신의 길을 계획하고 달려 가는 길에 만난 주변 친구를 모른척하고 지나치지않았다. 자신이 가는 길을 이야기하고 함께가자 최대한다. 그것이 당연한듯 말이다.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은 당연하듯이.
여행을 계획하면 준비하고 가는 과정에서부터 들뜨고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하듯, 봄축제를 향해 가는 거북이의 발걸음은 야무지고 희망차다.비록 느리긴 하지만.
거북이를 둘러싼 파란 배경은, 노랑빛으로 주황빛으로 변하다가 연한 회색의 작은 흰색 점들이 내리는 풍경으로 변한다.
아뿔사!
혹시나..그럴리 없겠지만..거북이 걸음이 느리니, 봄축제가 끝난 다음에 도착해서 여름축제를 보고 오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은 했지만, 겨울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