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야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버스의 존재 이유는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것이다.
더딘 걸음으로 걸어갈 수 도 있지만, 약속된 곳으로 움직여줄 것이라 믿는, 반드시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 믿는 동물 승객들과 누군가는 나를 필요로하며 기다린다는 버스의 신뢰가 새삼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승객은 버스를 기다릴 수 있고, 버스는 승객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동물들부터 짐이 많은 할머니까지,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울림마당. 그 곳에서 그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갈까.
누구나 버스에 탈 수있게 서로 배려하며, 자신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버스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야기까지 담은 따뜻한 그림책.
탈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버스와 동물이라는 소재때문에 책을 들었다면, 나중에는 그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아이와 엄마가 더 좋아할 그림책 《타세요, 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