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지대넓얕 9 : 세계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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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9:세계의 탄생

글 채사장, 마케마케 그림 정용환

돌핀북스

인문학을 아이들의 시선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만화로 펴 낸 '지대넓얕'이 벌써 9번째 책으로 나왔다. 이전에 다룬 이야기들이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다섯 영역으로 주로 인문학을 다루고 있었다면 이번 9번째책은 시야의 방향을 돌려 세계의 탄생, 우주, 그 근원에 물음표를 가지고 빅뱅과 진화의 관점으로 가설을 세운 그 방향을 소개한다. 



우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근원에 대한 질문. 지금 다 과학으로 밝혀낼 수는 없지만 크게 두개의 가설이 존재한다. 창조와 진화. 창조의 영역이 신과 믿음의 영역이라고 여겨서인지, 그 이야기는 여기서 언급되지 않는다. 최근 영화 등에도 등장해 낯설지만은 않은 어디엔가 지금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한 다른 차원의 우주가 있을 거라는 평행우주, 다중 우주 이야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대넓얕의 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등장한, 신이지만 인간을 사랑한 '알파'.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알파의 친구이자 지식카페를 운영하며 가상세계로 통하는 문을 이용해 지식 탐구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채'와 헤어지게 되면서, '채'를 잊지 못하고 '알파'자신이 지구를 닮은 새로운 우주를 만드는 이야기 속에서 다중우주의 개념이 등장하고, '채'가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 '알파'를 찾으려는 그 사이의 이야기로 우주의 시작과 성장, 생명의 탄생과 진화 이야기를 펼쳐간다.


각각의 에피소드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것이 정말 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채사장의 핵심노트', '마스터의 보고서'로 어떤 이론이 어떤 이들에 의해 연구되었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것이 완전한 결론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생명의 기원을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어떻게 주장하고 논의되고 있는지 그 흐름을 알아보는데는 유용하였다. 차원에대한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었고, 진화가 하나의 선형적 방향이 아니라 펼쳐진 환경 속에서 각자의 가지가 나름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설명도 새로웠다. 다만 진화론적 관점만 설명되어 있는 책이기에 독자가 이런 측면이 과학적 논의가 끝난 것이란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단일우주가 아니라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이 책에서 알파가 만든 것 처럼 우리와 닮은 생명체가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고있을까?

빅뱅과 진화론적 관점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어렵지않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책 《채사장의 지대넓얕 9: 세계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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