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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ㅣ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에밀리 롤스.톰 콜린스 지음, 이은경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월
평점 :
알아두면 쓸모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에밀리 롤스, 톰 콜린스 지음, 이은경 옮김
CRETA

사람들이 언제부터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까. 19세기 중반까지 '정신철학'이라 알려졌던 심리학. 하지만 요즘 접하는 심리학은 마음을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아니다.
재미로 보는 심리검사라는 이름으로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알기위한 것 부터 물건을 소비하는 이들의 소비심리, 범죄심리 등 다양한 범주에서 사용되는 심리학.
전문가가 아니라도 헌대 심리학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알아두면 쓸모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연구된 19세기 이후 심리학에서, 직접 볼 수 없는 마음을 연구하고 이를 육체와 연결하는 법을 알아내는 법을 제시한 것에서 부터 50가지 핵심어로 심리학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가장 첫 번째로 등장한 것은 '내성법'. 실험심리학을 창시한19세기 생리학자 빌헬름 분트가 제시한 방법이다. 그 전까지 지배적이던 이원론 개념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한 빌헬름 분트는 마음과 인간 내면의 경험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할 수 없다는 것에 반기를 들고, 인간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인 감각을 객관적으로 연구, 감각과 마음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했다.
내겐 다소 생소한 내용이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서당개 풍월읊듯 조금은 안다고 여겼는데, 정리되지않은 개념들이 뒤죽박죽 들어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보게 되었다.
내성법으로 시작한 실험 심리학이 경험과 감각으로 마음을 이해하는 구성주의 심리학으로 이어지고, 그에 대한 반발 혹은 보완으로 전체의 인식이 우리 현실을 구성하는 모든 부분의 합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게슈탈트 심리학으로, 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우리가 예측하는 것 또한 우리의 지각에 영향을 준다는 것, 심리학을 접하는 일반일들에게도 유명한 프로이드와 융이 주장하는 정신분석학(정신 역동이론)이 이어서 나온다.
심리학에서 새롭게 나온 이론이 어떤 맥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그 긍정적인 점과 보완점은 무엇인지, 교육학이나 경제에서 주장하며 받아들이는 이론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순서대로 읽으면 현대 우리가 다루는 심리학 전반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사전'이란 제목처럼 목차를 보며 그 때 그 때 알고 싶은 부분을 바로 찾아 볼 수 있는 책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