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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제자리 ㅣ 국악 동요 그림책
정경아 지음, 김성희 그림 / 풀빛 / 2021년 10월
평점 :
모두 제자리
정경아 글, 김성희 그림
풀빛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하거나, 여럿이 모여있는 곳에 있어보았다면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노래가 있습니다.
놀던 장난감이나 책을 치우라는 말 대신 흘러나오는 노래 ♬ 모두제자리~ 모두 제자리~ 모두 모두 제자리~
코로나로 인해 한 동안 문을 열지 않았다가 얼마 전에 다시 문을 열어 찾게된 유아 놀이터에서도 마무리 시간에 이 노래가 나오더군요. 두 돌도 안된 막내도 이 노래에 맞춰 더 놀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놀잇감을 정리했었지요.
그런데, 이 곡이 국악버전으로도 있다는 것 아시나요?
모두 제자리에 둔다는 것은 이제 놀이가 끝나서 정리하라는 말일텐데... 정리 조차도 놀이가 되는 느낌? 곡이 밝고 명랑한 느낌이 들어서 듣고 또 듣게 되네요.

친구들이 놀고 있는 자리에 찾아온 한 여자아이. '함께 놀자!'고 말해주는 친구들과 함께 그림책은 아이들과 즐겁게 놀이하는 장면으로 채워집니다.
♬소꿉놀이 기차놀이에 병원놀이 딱지치기에
우다다 와다다 우다다 와다다 뒤죽박죽 뒤죽박죽

♬ 모두 제자리 모두 제자리 으쌰으쌰 지금부터 모두제자리
신나게 놀아서 장난감이 뒤죽박죽 되어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정리한다는 것은 더 재미있는 놀이가 되지요!
바구니 안에 공을 담아서 서로 던지는 놀이를 하다가도, 모두 제자리 노래에 맞춰 다시 공을 바구니 안에 담기 시작하면 서로 경쟁하듯 공을 가져와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을 떠올리면 말이죠.
익숙했던 가사이지만, 원래 들어서 알고 있던 곡이 부드럽게 생각될 만큼 국악풍의 동요로 듣는 이 곡은 더 씩씩하게 들렸습니다.
아이와 놀이하고 어지러운 방을 정리할 때 이 곡을 들으며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왕이면 곡이 담긴 이 그림책도 함께보면서 그림책 속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고 정리하는 즐거운 경험을 누려보면서요!
판화 느낌의 색다르면서도 은은한 그림톤이 그림속 아이들을 더욱 귀엽고 씩씩하게 보게 만드는 국악 동요 그림책 《모두 제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