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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토리 도토리야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4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도담 옮김 / 아이노리 / 2021년 5월
평점 :
토리토리 도토리야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도담 옮김
아이노리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이후, 이 작가님의 그림책이 나오면 늘 반가운 마음이 먼저듭니다. 독특하지만 익숙한 작가님만의 그림체, 무심한 듯 툭 던지는 재미와 생각지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거든요.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어느 나라에 엄청난 게으름뱅이 왕자님이 있었어요. 움직이는 것 하나하나 스스로 하기 귀찮아 할 만큼 게으른 왕자님이었지요.
그 왕자님이 어느 날 망원경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데 - 그 망원경도 스스로 들지 않았어요! - 신기한 장면을 보게되었어요.
도토리를 들고 있는 고양이... 여기 까지는 그렇구나 하고 봤지요. 그런데, 고양이가 든 도토리가 커다란 물고기로 변한 장면은 놀라운 것이었지요.
호기심이 발동한 왕자님은 그 고양이를 잡아오도록 했고, 그 도토리가 마법의 도토리임을 알게되지요.
"토리토리 도토리야" 하고 주문을 외우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 그대로 된다는 마법의 도토리!
게으름뱅이인 줄로만 알았던 왕자님은 욕심쟁이에 심술쟁이이기도 했어요.
고양이로부터 마법의 도토리를 빼앗고 -딱 도토리 한 알만 손에 쥐어주고 말이에요! - 그동안 자신의 시중을 들어 준 신하들을 모두 쫓아냈어요.
이제 마법의 도토리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이에요.

씻을 때도 "토리토리 도토리야 ~", 밥 먹을 때도 "토리토리 도토리야~"
왕자가 들고있는 도토리 주머니가 홀쭉해진 것 보이시나요? 두툼했던 도토리자루 속 도토리를 많이 쓴 모양이에요.
원하는 것은 뭐든 도토리로 해결하던 왕자는, 외로움을 느낀 어느 날, 성 밖을 구경하러 나갑니다. 왕자의 차림 그대로 나가기가 꺼려졌던 왕자는...
반전에 반전!
《왕자와 거지》 이야기도 떠오르고, 《장화신은 고양이》 이야기도 떠오르는 책!
마지막에 게으름뱅이 왕자가 크게 뉘우치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어? 게으름뱅이 왕자까지 행복한 결말?
마법의 도토리 덕분에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네요. 뒷 표지에서 새 왕자님이 망원경으로 또 뭔가를 발견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 후에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토리토리 도토리야~" 우리집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준 그림책,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와 이어지는 뒷 이야기를 마구마구 상상하게 여운을 남겨주는 뒷표지까지 담긴 그림책 미야니시 타츠야의 《토리토리 도토리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