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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입니다
명혜권 지음, 강혜진 그림 / 노란돼지 / 2021년 4월
평점 :
나는 도서관입니다
글 명혜권, 그림 강혜진
노란돼지

오늘은 세계 책의 날 입니다.
책의 날을 맞아 도서관에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책을 빌리는 이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물로 나눠 준다는 것이었지요.

4월 23일은 에스파냐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인데서 유래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책을 대출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행사를 했던 것이구요.

마침, 도서관에서 '도서관'과 관련된 책을 전시해 놓으셨더라구요.
거기에 이 그림책 한 권을 더 하고 싶습니다.
제목부터 도서관 이야기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나는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사서 선생님이 쓰신 그림책이랍니다.

'도서관'이 도서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편의 도서관 서사시 같은 느낌입니다.
도서관 스스로를 찬양한다기보다는 도서관을 통해 그려지는 이야기를 기대하게하고 꿈꾸게 하는 그런 글이요.
도서관 문이 열리기 전 부터 사서 선생님들의 분주한 풍경으로 시작해 지혜의 불빛이 켜지고 익숙한 도서관만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사람과 책을 나누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
도서관의 정체성을 담은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 곳곳에서 보이는 익숙한 표지의 책들을 보며 반갑기도 했구요. (여자분이 서 계신쪽 앞의 책 중 하나는 이 책이 아닌가 해서, 같이 찍어보았어요.)

현재의 도서관의 모습 뿐 아니라, 도서관을 통한 기대감 또한 담고 있었지요.
책이 사람을 성장 시키리라는 기대감
이야기를 찾아 사람들이 모이고
수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나누는 곳.
하나의 모습으로 정형화 시킬 수 없는 도서관의 다양한 얼굴.
그런 도서관이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들게되는 그림책
다시금 예전처럼 자유롭게 소통하며 누리고 싶은 도서관을 기대하게 하는 책
《나는 도서관입니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