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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 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 ㅣ 상상의집 지식마당 15
문정옥 지음, 길고은이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1월
평점 :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
글 문정옥, 그림 길고은이
상상의집

4월 22일. 오늘은 지구의 날이지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유치원생인 아이는 일회용컵 안쓰기라는 다짐을 만들기작품으로 만들어 가져왔더라구요.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중에 음식에 관련된 것도 있다는 사실! 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 이야기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음식을 골라먹는다?
편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이어터들을 위한 음식을 이야기하는 것도, 지병이 있는 이들을 위한 음식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좋은 음식을 먹자는 것이지요. 그럼 좋은 음식이란 무엇 일까요?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어요. (p.23)
생산자가 만들어 낸 식재료를 제조업자가 가공해 소비자에게 전할 때 각 과정에서 식품을 다루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살펴보는 지가 중요하죠. 최근에도 식재료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해서 유통시킨 이야기, 식재료의 위생을 함부로 하거나 유통기한을 어긴 이야기가 뉴스에 등장했었지요.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음식 재료를 키울 때, 그것을 가공할 때, 가족이 먹을 음식을 고를 때 마땅히 지켜야 할 음식의 윤리를 지키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글과 '깊이읽기'글을 통해 생각하게 합니다.

생산자가 만든 원료를 정당한 가격을 주고 구입해 소비자에게 정당한 가격에 파는 것을 뜻하는 '공정 무역'. 동생이 접은 색종이꽃을 합당한 가격을 주고 사는 오빠의 이야기를 통해 정당한 값을 주는 공정한 거래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쉽게 사 먹었던 초콜릿이 정작 카카오를 따기 위해 나무를 오르는 어린아이들에게는 값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만들어 진 것이라니, 이제는 그저 값이 저렴하다고 선택하기보다 이것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제품인가 살펴보는 것도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어야 겠습니다.

봄철이면 떠오르는 냉이, 쑥, 달래와 같은 나물들. 나이가 점점 들어갈 수록 어른들이 왜 봄나물을 찾았는지 입맛이 먼저 반응을 하네요. 하지만 아이들이 찾는 건 감칠맛이 느껴지는 라면과 피자, 치킨이에요. 이들 음식이 문제가 되는 건, 음식 속에 들어있는 식품 첨가물 때문이지요. 특히 감칠맛을 내는 MSG(글루탐산나트륨)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과 나트륨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것이지요.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나트륨 섭취량을 늘린다는 것에 있어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잉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을 일으키기 쉬운 나트륨. 이 맛에 길들여 지면 점점 이렇게 강한 맛을 찾게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지요.
사람과 자연을 모두 이롭게 하는 착한 음식.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착하게 가공하고,
약자의 인권을 생각해 선택하며
첨가물을 넣지 않고 착하게 조리한 음식.
이것이 바로 착한 음식이에요.
음식이 오르기 까지 수고한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남기지 않고 먹기.
식품을 기르는 땅도 길러내는 사람도 좋은 음식을 만들고 선택한다면, 그것이 바로 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이 아니겠어요!
이야기와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착한 음식을 선택하게 도와주는 책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