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잡아라

마녀를 잡아라 ㅣ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로알드 달 원작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그래픽노블) 마녀를 잡아라_로알드 달

로알드 달 원작,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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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이 무섭다면서도 재미있게 본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

그 때는 그 영화가 로알드 달의 원작소설이 바탕인 것도 모르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더랬습니다. 뒤 늦게 엄마도 보자~ 했을 때는 기회가 지나간 뒤. 그 원작 소설이 그래픽 노블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책도 아이들이 좋아하겠구나 싶었죠.

역시, 책이 오자마자 단숨에 읽어간 아이들. 원작책과 영화, 그래픽 노블에서 다른 점도 찾아가면서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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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라고 하면 매부리코에 검은 옷, 빗자루를 타고 날으는 장면을 떠올리시나요? 실제 마녀가 있다면 정말 그렇게 다닐까요?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갑자기 고아가 되어버린 여덟 살 소년. 그의 곁에 남아 있는 것은 이제 여든이 넘은 할머니뿐입니다.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 어느 날, 할머니는 어릴 적 친구가 만났던 마녀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그리고, 그 마녀가 지금도 활보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는 목격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끔찍이도 싫어해서 아이들을 치워버리고 싶어하는 마녀를 말이죠!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짜 여자는 아닌 마녀들. 그래픽노블로 풀어낸 이 책에서는 마녀사냥으로 억울하게 몰렸던 과거 역사를 짧지만 분명하게 언급하고 갑니다. 마녀는 겉 모습만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말이죠. 대머리에 가발을 쓰고, 네모난 발을 숨기기 위해 뾰족한 구두를 신고, 손을 가리기 위해 늘 장갑을 끼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서 나는 냄새를 개똥냄새라 생각하며 끔찍히도 아이들을 싫어하는 마녀들.

할머니의 요양을 위해 머물렀던 호텔에서 마녀들의 집회를 목격하게 되고, 아이들을 생쥐로 변신시킬 제조법 86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소년은 안타깝게 마녀들의 약을 먹은 소녀처럼 자신도 그 약을 먹게되고 생쥐로 변해버리고 말죠.

하지만 생쥐로 변한 아이들은 거기서 절망하지 않습니다.

마녀들의 약을 가지고 오히려 마녀들을 생쥐로 바꿔놓을 계획을 세우죠. 그리고, 그 계획은 호텔에 머물던 영국 마녀들에게 적중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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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로 바뀐 자신의 삶에 절망하기 보다 오히려 자신의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와 남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소년. 그리고, 함께 생쥐로 변한 소녀와의 우정도 이어갑니다. 이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 같네요. 바로, 마녀 소탕작전! 마녀들의 제조법86호를 다른 나라에 살고있는 마녀들에게 먹일 생각인가봐요!

보통의 해피엔딩이라면 아이들이 마법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그렸을텐데, 원래 모습으로 돌아 오지 않아도 삶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삶에 새롭게 주어진 미션을 기대하며 이뤄갈 꿈을 꾸는 모습이 주인공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게 하네요.

믿고보는 로알드 달의 이야기책, 그래픽 노블로 봐도 재미있는 이야기

원작과 영화와 같이 비교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마녀를 잡아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