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놀아요! -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자연 탐험 북극곰 궁금해 11
캐서린 아드 지음, 카를라 맥레이 그림, 황유진 옮김, 폴리 자먼 조사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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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놀아요!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자연 탐험

캐서린 아드 글, 카를라 맥레이 그림, 황유진 옮김

북극곰

 

쾌청한 하늘, 벚꽃이 만개한 따뜻한 봄.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는 날씨에 아이와 함께 근처 산으로 이어진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손에는 이 책 《자연에서 놀아요》 책을 들고서요.

 

이 책은 자연을 어떻게 탐험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것을 주의해야하는지, 놀이 방법에는 무엇이 있고 관련된 지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것을 소개해주는 지식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으로 된 자연탐험 가이드였죠.

밖으로 나 가기 전 한 번 훑어보고, 또 밖에 가지고 나가서 펼쳐놓고 놀이방법을 살펴보며 놀이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자연을 느끼는 법.

굳이 가르쳐 주어야 하는가 싶지만, 만들어진 놀이터와 포장된 도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일상인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오감을 이용해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만져보는 것이 어떤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싶었습니다.

특히, 자연을 보호하는 법에 대해 먼저 다루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가 동물들에게 자신을 위협하는 '거인'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동물들의 집을 지켜주기 위해 꽃과 식물, 나뭇가지를 보호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길을 따라 걸으면서 잡초와 야생화를 보호하는 것, 우리의 문을 닫고, 우리가 탐험 중인 자연이 다른 생명들이 쉼을 누리고 살아가는 터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게 해주었지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세계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프레임'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하지요. 어떤 눈으로,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말일텐데요, 자연을 관찰하는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 보길 권하네요. 이른바 '창문 카메라 만들기'!

책에서는 정사각형 프레임을 소개했는데, 저희가 만들어간 것은 직사각형 틀이었어요.

기껏 종이한장을 통해 보는 것이 무엇이 다를까 싶지요? 그런데 보세요! 단지, 사각 틀을 통해 본 것 뿐인데 대상이 더 자세히, 뚜렷이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 튤립도

무리 속에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꽃들이 사각 창을 통해 보니 더 선명하고 뚜렷하게 보였어요!

다음에는 미리 준비해서 해보고 싶은 것도 보게 되었죠. 바로 '자연 속에 비밀장소 만들기' 였어요.

동화책을 보면 이런 텐트를 가끔 보기도 하잖아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안전한 곳이 있다면 이렇게 끈과 방수포를 준비해 우리들의 비밀기지를 만들어도 좋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구름을 관찰하며 알 수 있는 것, 자연에서 놀잇감을 만드는 법, 벌레를 관찰하며 곤충 호텔을 짓는 법, 밖에서 요리하는 법,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방법, 나무에서, 물에서 어떻게 놀고 무엇을 알 수 있는지도 하나하나 소개해주고 있었지요. 분명 복잡하거나 답답하게 글이 많이 적힌 책이 아니었음에도 이 책을 따라 활동하다보면 웬만한 생태가이드의 설명 못지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은 다시 세우면서, 그래도 바깥놀이에 대한 갈증을 쉽게 해결할 수 없을 때

숲으로 자연에서 어떻게 놀 지 알려주는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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