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라고 하면 어떤 곡이 떠오르시나요?
핑크퐁으로 대표되는 유튜브에 등장하는 영유아 생활 습관 개선이나
인성교육과 같은 교육적 효과를 주기위해 만들어진 곡들? '꼭꼭 숨어라'와 같은 전래동요들? 장구, 해금, 가야금 같은 전통 악기들을 이용한
국악동요들? 모두가 동요입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목적과 분류로 나눠질 수 있는 동요. 점차 아이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초등 저학년때만 해도 이달의 동요로 선정된 동요를 불렀는데, 이제는 학교 수업시간에 영어가 들어간 가요를
가르쳐주신다며 그 노래를 흥얼거리더라구요.
동요는 왜 들려주어야 할까요?
동요로 감성을 자극하고 세상을 체험하게하며 청각 자극을 주고 독서와
글쓰기의 기초체력을 길러주는 것. 무엇보다도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무조건 윽박지르기보다 동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생활을
담은 동화나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고 행동하듯 곡조가 담긴 시와 이야기인 동요를 부르고 들으면서도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죠.
동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그래도 동요를 제법 알고있다고 여겼는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동요를 보게 되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듣기만하고 눈으로 가사를 보는일도 극히 적었는데, 눈으로 가사를 들여다보니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연령별 동요 놀이를 소개해 준 것도 좋았습니다.
지금 12~24개월에 해당하는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막내. 신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시기에 <둘이 살짝>노래를 부르며 신체움직임도 연습하고, 개나리가 핀 지금 따라부르기 쉬운 <나리 나리
개나리>를 부르고, 어릴적부터 잠들기전 불러준 <작은별>은 곡이 나오면 '반짝반짝' 손모양을 합니다.
악기를 이용해 큰북을 울려라 둥둥둥~으로 시작하누 <리듬 악기
노래>도 부르고, 눈은 어디있나 요기 <요기 여기> 동요를 부르며 신체놀이도 하고 <짝짜꿍>도 하고... 동요를
부르면서 놀다보면 아이와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하나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양육조언서가 될 것 같았습니다.
아이의 말주머니를 채우고 언어세계를 넓히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이
동요였습니다. 말수가 적은 부모도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아이도 동요를 듣고 그 동요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하고 따라할 수
있으니까요.
동요로 얻을 수 있는 자존감, 리더십,공감력, 소통...책을 가지고
아이와 상호작용할 때 얻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동요도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