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요리 어린이 힐링 그림책 1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노란돼지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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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요리 _ 가지가지하는 마음을 위한 마음요리 처방전

엄지짱꽁냥소

노란돼지

 
 

책을 잡으면 단숨에 빨려들어가는 책, 그리고 생각해보기도하고 바로 웃기도하고 마음 찡해지는 책

가지가지하는 마음을 위한 마음요리 처방전 《마음 요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요!

마음...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처럼 말장난하듯 재미있지만 뭉클하게 풀어가던 책, 혹시 기억나시나요?

작년 이맘때쯤 나온 책 《마음먹기》, 이 책의 작가님 두 분이 '엄지짱꽁냥소'란 이름으로 내신 책이 바로 《 마음요리》 네요.

 

 

야채학교의 반장 당근당당이의 첫사랑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부터, 당당이의 꿈을 향한 여정, 그리고 엄마와 당당이의 이야기와 엄마의 라떼~이야기까지, 4개의 파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1~4컷 만화와 마음요리 처방전이 펼침면 한 장에 담겨있어 하나의 긴 스토리이면서 동시에 개별적인 에피소드로 볼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읽어보면...

일단, 재미있어요!

우리 아이도 학교에 가면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당근 당당이가 전학온 여학생 양파 얌파에 대한 간질간질한 마음이 싹트는 장면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때 등장하는 마음요리는 '마음핫도그'.

뜨겁고 빨개진 내마음! 케첩 듬뿍 뿌린 마음 핫도그 먹고 얼른 가려보세요.

"오해하지 마라. 마음에 케첩 묻은 거다!"

책보다가 여간해선 킥킥거리지 않는 저인데...책 보다가 혼자서 얼마나 킥킥댔는지, 이 책을 끝까지 사수하느라 혼났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들이 엄마가 왜 저러나 싶어, 자기도 책 보고 싶다고 달라고 해서 말이죠.

 

랩퍼가 꿈인 당당이와 유명한 배우가 꿈인 대파 되파.(네이밍에도 센스가 돋보이지 않나요? 대파 되파라니!! 게다가 웃음소리는 '파하하하하'!!)

자신이 좋아하는 이에게 팬심을 담아 전하는 '마음케이크'라니!

나의 '팬'케이크를 맛있게 얌얌 먹는 우리 아이들은, 그럼 나의 스타?!

일터에서 돌아와서도 기운찬 아이들과 놀아준 남편에게 존경을 담아 마음팬케이크를 만들어줘야겠어요. 하하하.

어릴때는 '엄마 사랑해'를 남발하던 아이들이, 점차 커가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네요. 당당이도 엄마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어색한가봐요. 감사하다는 말이 감자탕으로 나오다니!

아이들만 감정 표현이 어색한건 아니죠.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말하는게 서툰건 마찬가지인걸요. 그럴때, 마음요리 처방전에 나온대로 '마음감자탕'을 쨘~~하고 드리는 거죠!

쑥스러워 감사함을 전하지 못할 땐,

통감자 넣고 끓인 마음 감자탕 먹고 용기내어 말해 보세요.

"엄마, 감자해요. 아니 감사해요!"

당당이의 엄마이야기가 나올 땐, 웃기면서도 마음이 쨘 했습니다. 우리들 이야기, 엄마이자 아내인 내 이야기였으니까요.

당당이 엄마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떠올리며 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함께 등장한 마음요리처방전 요리들을 먹고 싶어졌어요.

의사의 처방전을 들고 가면 약국에서 바로 약을 주듯, 이 마음 처방전을 들고 가면 한 곳에서 바로 음식을 내어주는 곳은 없을까요. ^^

(마음 처방전이 아니라 마음레시피였다면 직접 만들어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의 꿈과 우정과 첫사랑을 생각하게 하고, 엄마의 삶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담긴 유쾌하고 따스한 마음 요리 처방전 《마음요리》

무심코 펼쳤다가 이야기 속에 쏙~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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