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어린아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고 싶은
마음,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대한 답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 결국은
시간을 들여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하나님과 기도하는 시간으로 귀결되는 결론. 알면서도 또 다른 지름길이 있지 않을까 이리기웃 저리 기웃 했던
마음이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볼 때도 어쩌면 그런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쉬운 해답, 신박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은혜의 수단》
라틴어 메디아 그라치아이(media
gratiae).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속적으로 성화되고 거룩해지라고 교회에 주신
은혜의 수단이자 선물을 표현한 용어. 이 중에 가장 명백하고 본질적인
성경공부와 기도, 지역 교회의 생명과 사역에 참여하는 것(p.12) 이 책에서도 동일한 것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단,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뀌게
해주었습니다.
해야하는 무거운 짐이아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자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은혜로만 얻는 구원 안에 자라가기 위한 것들로 말이죠. 이미 성경에 언급되어있던 것을 정확히 보게해주었지요.
요리된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엄마와 그것을 먹는 아이가 함께 해야 아이가 잘 자라듯,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일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구원사역을 진지하고 엄숙하게 대해야 하는것이죠.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실거야 라는 무관심과 훈련결핍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것.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소홀히하고 비범한 어떤 현상을 기대했던것을 반성하게했지요.
성실하고 일관성 있게 하는 성경공부, 성경강해를 지속적으로 접하며,
성경적인 교회안에서 힘써 교제하는 것. 성경 읽기. 목표는 성경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가는 것, 그리고 그 지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즐거워
하는 것.
친숙함과 경외함으로 기도하며, 예전에는 기도의 영역 안에서 함께
다루어졌던 회개와 죄고백, 그리고 가시적인 신자들의 지역공동체로서의 교회의 회중과 장로들과의 교제.
구체적인 조언들과 특별히 목회자들을 위한 권면도 담고있었습니다.
묵상과 질문란을 각 장마다 마련해서 다시금 내용을 곱씹을 수 있도록도 해두었구요.
이 평범하지만 필수적인 은혜의 수단들을 무시하고 그리스도께 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새해를 시작하며 다시 마음을 새롭게하여 우리안에 선한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통로를 기억하게 하는 책 《은혜의 수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