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엄마는 쓰지마!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화장품 동물실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나봐요. 그러더니
대뜸 하는 말이 이것이었어요.
토끼나 원숭이, 개,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이용해 화장품의 안전성을
알아보는 동물실험. 토끼의 눈에 마스카라를 집어넣어 안전성을 실험하고, 기니피그의 피부에 일부러 상처를 내서 화장품을 바르고... 아이는 이게
끔직하다고 여기고 한 말이었지요.
싸고 좋으면 사서 쓴다고 생각했지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얇은 지갑 사정때문이라고 변명하면서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수면상승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은 이름도 낯선 투발루일 뿐, 우리나라 제주도도, 서해와 남해도
그 범주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이죠.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는데... 다국적 기업의
유명세만 생각하고 그들의 횡포로 어린이 노동 착취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것, 공정한 이익으로 무역을 하기보다 내가 속한 곳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면 눈감고 모른척 하고싶었던 마음, 쉼을 얻기위해 가는 여행조차 내가 간 지역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몇몇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생각...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을 보면 볼 수록 착한 소비는 이웃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산다는 삶의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혼자 잘 먹고 잘 살고, 내가 가진 것으로 소비하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생각한다면 '착한 소비'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질 뿐이지요.
내가 사용하고 누리는 것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정당한 댓가를
치르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나 사용하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물건을 소비하자는 것, 그래서 그런 사회를 만들면 환경도, 사람도
모두가 행복해진다는것.
아이들이 본격적인 소비의 주체로 살아갈 때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착한 소비가 뭐예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