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자신이 본 것과 느낀 것을 시로 풀어내는 이들이지요. 그래서
이 시집에는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것을 보며 느끼는 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세대간 다른 스마트기기 활용에 대한 모습이 '엄지 공주 대 검지
대왕'에서 보였다면, 과학 기기가 발명되고 우리가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하얀 눈밭 하얀 새털구름을 바라보는 그 시간에
대한 그리움. 웃음 '소리'보다 카톡 속 'ㅋㅋㅋ'에 익숙한 웃음이 현실이라는 안타까움. 뉴스 속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마음과
자연을 소중히 대하지 않고 인간의 편리에 따라 이용함에 대한 미안함. 다시 자연을 향하는 자연스런 행복감.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이고 편리함을 주는
도구이지만,
가끔은 펜과 종이에 끄적이며 생각을 풀어내고, 하늘을 바라보고
꽃내음을 맡아보는 여유로운 걸음을 걸어보기를.
생각하는 시간 조차 없이 무심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시집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