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요. 그 빛을 밝히기 위해
새벽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은 사람들.
수 많은 '말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책은 세 장에 걸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숙연한 마음이 느껴졌지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인들도 함께 이야기 합니다. 멋진
사람들, 그리고 불확실한 사람들, 말해지지 않은 그러나 더 이상 호칭이 없지 않은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이 시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
또 당신.
이 시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작가가 2008년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밝히는 이 시는 흑인들의
역사가 담긴 것이었습니다. 노예제와 남북 전쟁의 흑인병사, 노예무역, 시민권 운동등을 비롯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로 여겨진 제시 오언스,
권투선수 잭 존슨, 미국 콜라주 예술가 로매어 비어든, 인류학가 조라 닐 허스턴, 화가 제이콥 로렌스... 처음 접해보는 이름들도, '나의
역사'로 여기지 않았기에 낯선 이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압니다. 세상의 시선에 패배하고 넘어진 모습이 끝이
아니라는 걸. 온 세상앞에 납작하게 쓰러졌더라도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것. 그것이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걸.
미국 흑인의 역사를 품은 시와 그림을 통해 그들의 역사속으로
초대하는 그림책,
그와 동시에 그들의 역사가 '나의 역사'와도 연결됨을, 패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우리'를 위한 시를 들려주는 그림책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