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게르니카>. 글을 보며 아이와 보기위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죽은 아이를 안고있는 엄마, 쓰러진 군인, 불타는 집...숨은 그림을 찾듯 아이와함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이가 죽은
아이와 엄마 그림을 보며 자신을 거기에 대입시키네요. 슬프겠다며 우는시늉까지 하구요.
어떤 말보다 전쟁상황을 담은 그림 한장이 당시에도 파급이 컸던
것처럼 여섯살 아이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지요.
만약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대신 씨앗을
떨어뜨린다면?
만약에 전쟁터가 축구장이고 관중들이 모든 팀을
응원한다면?
만약에 선량한 시민들을 음악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면?
만약에 전쟁의 현실이 가상현실일 뿐이라면?
만약에 ...
수 많은 '만약에'라는 말 뒤에 따라 붙는 이야기들이 실화로 이어질
것을 알기에, '에이 설마, 정말이야?'하는 놀라움을 계속 자아내게 하는 책.
의미 없는 전쟁,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전쟁은 이제 그만 그치길
바라며
전쟁을 현명하게 막아내고 풀어가는 방법을, '만약에'로 질문을
던졌지만 실제 일어났던 역사를 기록한 이 이야기들에서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하는 책 《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