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음악을 듣고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그 누군가의 노력과 인내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지금 우리가 이 책을 보며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슈베르트에게 영감을 준 베토벤이 있었기 때문이고, 슈베르트의
곡을 좋아해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곡을 연주 할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곡을 공연할 수 있게 준비해 준 모든 이들, 공연장에 올 수 있게
허락된 모든 상황 덕분에 한 사람의 인생이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감사하다...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그치지 않습니다.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낳는 법. 자신이 그 모든 것의 수혜자가 되어 받은 것이 또 다른 시작점이 되어 영향력을 끼치는 누군가가 되어갑니다. 영향을 받은 이
사람 덕분에 또 다른 사람이 변화가 되는 모습이 그림책 속에 잘 그려져 있었어요.
첫 면지에 담겨있던
슈베르트의 교향곡이 마지막 면지에는 영향을 받은 아이가 쓴 곡의 악보로 마무리를 맺습니다. 이 책에서는 말이죠. 실제로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겠지요? '~때문에 (덕분에)' 내가 여기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말이지요!
'때문에'라는 말은
우리 삶 안에서 누군가를 탓할 때에도 쉽게 등장하는 단어지요.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한 해를 보내며 이 전과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게 된 이 때에는 더더욱 민감해져서 남탓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가기도 합니다. '때문에'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단어이기보다 좋은
결과를 낳은 원인을 찾는 단어로 사용되길.
그림책의 이야기도
여기서 끝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그 이름처럼 '때문에'로 이어진 삶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거에요.
그 속에서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친 '때문에'로 기억되길 바라며
모 윌렘스가 쓰고
앰버 렌이 그린 그림책 《때문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