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을 받은 해피의 해석이 더 멋집니다. 내 마음이 있으니까 나인
것처럼 숲이 있을 수 있는 건 마음인 나무가 있어서 라는 거. 식목일 행사나 나무심기 행사를 할 때 기억해 뒀다가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연스레 해피의 관심은 '숲'에서 '나무'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해피의 편지는 관심의 대상에게로
전해지네요.
그렇게 숲, 나무, 강, 곰, 달개비꽃, 하늘에게로 보내진
편지.
어느 하나도 상투적인 것 없는, 정말 어떻게 이런 연결고리가
만들어져 편지가 이어졌을까, 이런 질문과 생각들을 어디서 나온 것일까 감탄하며 읽을 수 밖에 없는 글들이었지요. 편지 쓰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해피가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랍니다. 온 몸으로 표현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해피. 해피는 그런 강아지에요. 볼 수 록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감성 충만한 강아지!
사소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 해피의 곁에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보낼 수 있는 종이와 펜이 함께하네요.
소확행. 거창한 것 필요없는, 단지 글을 쓸 수 있는 깃털 펜과
종이 (그리고 잉크도 아마 필요할 것 같지요?)만 있다면 말이지요.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된 요즘
해피의 편지와 함께 만나본 숲과 자연을 함께 들여다보며서, 한 쪽에
치워두었던 종이와 펜을 꺼내 사소한 나의 행복한 편지를 써보는건 어떨까요.
기타야마 요코의 《해피는 편지 쓸 때 행복해 2 숲에게 편지를
써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