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샘터 2020.12

 
 

11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든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차갑게 느껴지는 공기가 스쳐가면서 지난 1년도 되돌아 보게 되는데요, 샘터 12월호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내일을 여는 사람>에서 소개된 래퍼 치타의 이야기를 들으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위기에서 랩퍼로 변신, 거칠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뮤지션을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걸크러시 래퍼가 삶의 장애에 대처하는 자세. 그건,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슬퍼하는 것에만 마음을 두지않고 상황을 직시하고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게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자식사랑에도 정도가 있다 <천년의 말들> 코너에서 [논어] 의 '계씨'를 다루며 나온 제목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집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낯설지 않게 된 지금, 기대가 높아지며 아이러니하게 화도 함께 많아지는 것을 봅니다. 아들 백어를 대한 공자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 단편일지라도 서로에 대해 예로 대하고 강요하지 않으며, 집착하기보다 오히려 거리를 두며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무게가 실리도록 절제하며 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주춤 한 듯 하더니 다시 확진자들이 늘어나고있네요. <지구별 우체통>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볼 수 있는 타인을 위한 '장보기 소스페소(spesa sospesa)'를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두가 가난한 시절,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커피 한 잔을 남겨두던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번엔 슈퍼에서 장을 보고 물품의 일부를 남겨두는 방식으로 타인을 돕는 방식을 떠올린 것이었지요. 파스타면 두 개 사서 하나는 두고가는 방식으로 말이죠. 힘든 이 시기를 지나며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세상이 함께 사는 곳임을, 더 진한 향기를 품어내는 시간이길 저자와 함께 바라봅니다.

얇지만 세상 곳곳의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아 전해주는 샘터.

훈훈한 사람이야기를 월간[샘터]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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