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루이스.
기독교 변증가이면서 옥스퍼드대 영문학 교수, 우리가 익히 아는
[나니아 연대기](나니아 나라 이야기)의 저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순전한 기독교],[고통의 문제]등 30 여 권의 폭넓은 저서를 남긴
작가.
그의 책을 접했습니다. C.S.루이스의 책 주에 기도에 관한 책이
있었던가 싶었는데, 이 책은 루이스의 책과 에세이와 편지에 담겨있던 기도에 관련된 내용을 모아 기획된 책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예배가 온라인 비대면예배로 바뀌고 기도모임도 모일
수가 없는 상황에서 중요하지만 차순위로 두고있는 기도를 다시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되길 바라며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기도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내게서 시작된 것일까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책을 보면서 더 분명해졌습니다.
기도는 내 행위로 하나님께 무엇을 얻어내거나 말발이 서는 사람으로
서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분의 작전에 동참하거나 강권에 이끌려 그분의 일에 협력하는 존재(p.23)로서의 특권을 누리게 하시는 것임을
다시 보게되었죠. 기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 그것부터가 나에게서 시작된것이 아님이 자명했습니다.
동시에, 그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노동과 기도를 통해
어떤 일을 이루도록 허용하신다는 것.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실까, 하나님이 다 아실 텐데 굳이
기도해야하는가, 뭔가 뭉클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기도하 아닌가, 아주 소소한 일을 기도해도 될까, 죄에 대해서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 기도할 때
잘 못 생각하게 되는 오류들은 무엇인지 저자는 우리가 한 번 쯤은 생각하고 고민하고 들어보았던 물음들을 풀어갑니다. 물론, 이 책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의 여러 책들 속에서 기도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서 엮어놓아서 오히려 읽기에는 글의 흐름이 길지 않아서 어렵지 않습니다. 이 책 저
책에서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내용을 이렇게 저렇게 표현해 놓은 것을 모아 읽기에 이해가 더 잘 되는 측면도
있구요.
기도하면서 적당히 타협하는 삶, 적당히 내 몫을 챙기며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