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하자!"
Show must go on 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어떤
상황이라도 멈출 수 없는 우리의 열정!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잠깐 내리는 '비'라는 시련은 마음 속에 있는
'흥'이라는 불씨를 꺼뜨릴 수 없는 모양입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기술들이 선보이는 무대. 그림책을 보는 독자들도
함께 경기를 뛰는 느낌입니다.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면 여기 저기서 아이들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심판의 경기 종료 목소리와 함께 오늘의 경기는 이제 마무리해야 할
시간.
집에서 씻는 시간에도, 잠이 드는 그 순간에도, 꿈
속에서도
해가 뜨면 달려갈 '운동장'이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당장 가지고 놀 장난감이 없어보이고, 하고 싶은 대로 상황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상황을 돌파하고 나아갈 힘, 그것이 놀이이고 또 간절함이
아닐까요.
놀이를 잃어버린 어른들, 주어진 상황에 체념하는
모습들
다시 '운동장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나의 운동장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