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십 년 가게'와 고양이 집사 카라시가 있는 십 년 가게.
가 보고 싶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곳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맡기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을
할 때, 이 십 년 가게의 초대장을 받고 십 년 가게의 손님으로 가게됩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 하지만, 규칙을 벗어난 행동으로
얻게 된 그 것을 - 맡기고 싶어하고, 어떤 이들은 질투로 다른 이의 물건을 숨기고 싶어하지요. 일 년의 목숨을 값으로 받는 십 년 가게라 해도
모든 것을 맡아 주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날 때는 더욱 그러하지요. 어린 소녀는 '친구'는 자신이 소유가
아니라는 것도 배우고, 잠깐의 실수라도 공동체 안에서 약속된 것을 어기면 호된 결과가 뒤따른 다는 것을 배웁니다. 하지만, 친구가 된 소중한
것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주었을 때 뜻밖에 얻게되는 선물도 만나게 되지요. 한 때의 질투로 숨겼던 물건이 십 년이 지난 다음 다시 찾게 되었을
때는 미안함과 사과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구요.
목숨만큼 소중한 이에게 내 삶의 일 년을 제하는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또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싶은 것을 잊지 않기위해 일 년의 삶을 기꺼이 내어주고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잔잔하고 뭉클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한 번은 실제로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되었을 때 상상하던 일들, 현실에 찾아온 마법사의 판타지가 오묘하게 어울려 교훈을 주려하는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이
되고 뭉클함이 느껴지는 이야기.
3권부터 읽어서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3권
그 자체로도 흐름을 이해하고 책 내용을 보기에 막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앞 서 나온 1,2권이 어떤 내용인지 더 궁금해질
뿐.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글 답게 재미와
감동이 있는 판타지소설. [십 년 가게 3]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