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의 비법,
아시나요? 학교를 거치면서 체육시간만 되면 운동장을 돌고, 운동회 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달리기 였지만, 이제껏 어떻게 달리기를 하면 속도가
빨라지는지 한번 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열심히 팔과 다리를 휘저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달리기 비법을 알려주시네요.
스타트 자세 부터가
남다릅니다. 먼저 등을 곧게 편 상태에서 앞으로 기울여 턱을 당기고 주로 쓰는 발을 뒤로 놓고 자세를 잡는 것. 어때요, 이런 자세를 해
보신적이 있나요? 아이랑 책을 보다가 이런 자세를 곧바로 취해보았습니다. 뭔가 비장해지는 마음이 생긴다랄까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던
스타트자세라 그런지 내가 어느발을 더 자주 쓰는 가 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것만이 아닙니다.
달릴 때 팔의 모습과 다리의 모습, 이어달리기 할 때 바통을 주고 받는 요령까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지요.
유마는 운동회 달리기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을까요?
잘 달리고 싶다는
주인공 아이의 마음이 독자로 하여금 '나도 그런데'하는 공감을 가지게 한 시작점 이었다면, 잘 달릴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잘
달리는 친구도 그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표정만으로 거리감을 두었던 할아버지가 어느새 마음을 다독여주고 용기를 주는
친구가 되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책 [달리기 숙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