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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와 들쥐 : 아름다운 날들 ㅣ 어린이문학방 저학년 2
앙리 뫼니에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0년 5월
평점 :
두더지와 들쥐 아름다운
날들
앙리 뫼니에 글, 벵자맹 쇼 그림, 이슬아 옮김
여유당
사랑스런 책입니다.
그런데 웃기기까지하네요!
이런 상반된 점을
담기가 쉽지 않은데 책 속 두 친구를 볼 수록 주머니속에 쏙 넣어두었다가 소중한 친구 생각이 날 때마다 보고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학년이 그림책에서
글밥이 많은 책을 보고자 시도할 때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을 펼친 한 면엔 큰 활자의 글, 다른 한 면엔 정성들여 그린
그림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물론, 책 내용으로는 저학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따뜻한 우정의 모습을 보이는
책이었구요.
들쥐와 두더지. 둘의
유사점은 '쥐'와 '지'로 'ㅈ'가 들어가는 이름이라는 것? 땅 위에 사는 들쥐와 땅 속에 살며 눈도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 두 친구는 접점이
없어보였습니다. 살짝 가벼워보이는 들쥐와 진중한 무게감있어보이는 두더지라는 처음의 느낌은 글을 읽을 수록, 또 그림과 글을 함께 보면볼 수록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진지한데..엉뚱한 말이 진지함을 입고있을때의 웃김? 그런 요소가 곳곳에 들어있어요. 글만 따라 읽으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다독이는 가슴 뭉클한 글인데, 글과 함께한 그림을 보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의 허당같은 실수들을 볼 수 있거든요.
그 모습을 다 보고 알고있는 들쥐가 두더지를 놀릴법도한데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서 더 감동이됩니다. 친구란 이렇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들게 하네요.
...아름다운
날들..
글 속 두더지와 들쥐가
걷는 봄 햇살 가득한 풍경 자체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정말 그 시간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서로 다름이 분명하지만 있는 그대로 모습을
인정하고 바라봐주며 감탄하는 그런 친구가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학년 책읽기로
권장하고 싶은, 글과 그림 속에 감동과 유머가 가득 담긴 책 [두더지와 들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