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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6 - 코찔찔이 로봇 소년과의 격투 ㅣ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캡틴 언더팬츠 6 코찔찔이 로봇 소년과의
격투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우리의 상상력 속 이야기들은 익숙한 대상으로부터 시작하는것이
많지요. 익숙하게 듣던 동화 이야기, 익숙하게 매일 만나는 친구들, 학교 선생님...
대브 필키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아요. 어릴적 학교에서 만화를
그리다가 선생님에게 혼 난 그 그림이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는 이야기로 나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의 원작인 이 책이 바로
그 책이지요!
초등학교 4학년 조지와 해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크러프교장선생님을 웃긴 영웅(?)인 캡틴 언더팬츠로 변신시킵니다. 영웅은 영웅인데 팬티만 입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아이들의 최면과 딱 하고 손가락 튕기는 소리, 머리에 붓는 물로 통제가 가능한 영웅으로 말이죠. 캡틴 언더팬츠가 등장하게 된
이후로 매번 새로운 에피소드를 가지고 이어가는 이야기가 벌써 6번째 책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말로 번역된 책이 6번째로 나온 것!) 바로,
[캡틴 언더팬츠 6권 코찔찔이 로봇 소년과의 격투] 입니다.
앞서 나온 이야기에서는 외계에서 온 이들과 선생님들이 일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이로 등장했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쓰여진 문구에는 고지식하게 순응하면서도(조지와 해럴드가 장난으로 바꿔놓은 문구에 의심도 없이,
화장실 변기물에 손을 씻다니!) 친구들이 철이 없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학교에서 머리가 제일 좋은 아이 멜빈 스니들리가 변신(!)한 모습이
등장합니다. 실제로는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혼자만 똑똑한 멜빈이 자신이 발명한 발명품으로 인해 오히려 곤란을 겪으며
벌어지는 상황들이 우스꽝스럽게 펼쳐집니다.
조지와 해럴드가 이야기 속에서 그리는 또 다른 작은 만화는 이 책이
진짜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똑똑하지만 선생님께 쪼르르 이르기 좋아하는 아이가 아이들 입장에서는 예뻐보이진
않겠지요. 일러바치기 좋아하는 멜빈이 주인공인 만화, 멜빈이 이르기 대장으로 시장까지 진출하는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은 이 만화를 보고 웃겠지만
멜빈은 그렇지 못했겠죠? 살짝, 멜빈의 상황이 안쓰럽기도 했네요. 캡틴언더팬츠가 등장하고 멜빈이 악당(?)이 되는 설정만 아니라면 이건 학교
폭력이 될 수 도 있는 이야기니까요.
어쨋든 멜빈은 자신이 만든 발명품으로 코찔찔이 로봇 소년이 되고 그
상태로 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발명품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코찔찔이
로봇 소년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고 캡틴 언더팬츠가 등장하면서 이 이야기는 새로운 상황으로 들어갑니다.
과연, 멜빈은 원래모습대로 돌아갔을까요? 어떻게
이어질까요?
대브 필키의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와 책 속의 또 다른 이야기로
들어있는 만화, 조지와 해럴드로 대표되는 보통의 개구쟁이 아이들의 상상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야기책 [캡틴 언더팬츠 6 코찔찔이 로봇 소년과의
격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