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나서 돌아서면 배고프고 허기지고, 그래서 또 간식을
찾고...이것이 수유하는 엄마의 당연한 모습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몸은 더 무거워지고 아이의 소리에 반응하는게 느려졌지요. 잠은
들쭉날쭉하고 나른한 상태.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했습니다. 그 즈음 만난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임신, 수유부에게는 단식을 권하지 않지만, 이 책을 핑계로 간식을
원하는 제 손을 제어할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책을 받고 바로 식단조절을 시작했지요.
책에서는 단식이 몸에 일으키는 긍정적인효과를 이야기하며 세 가지
방식의 단식을 언급합니다. 먼저는 '단식모방 다이어트'를 이야기합니다. 극단적 방식의 단식이 아니라 한 달 가운데 닷새동안 하루에 약
800칼로리를 섭취하는 FMD(Fast Mimicking Diet) 방식은 채소, 올리브유, 견과류가 골고루 포함된 적정 수준의
저단백다이어트요법입니다. 두번 째는 5:2단식법. 일주일에 2일은 하루에 약 600칼로리를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세번째는 음식 섭취 시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먹는 TRE단식법. 가령 12시간(12:12방식)안에 하루 칼로리를 대부분 섭취한다면 그 이후에는 물, 홍차, 다이어트 탄산
등을 제외하고는 먹지 않는 단식법이지요.
이러한 단식법의 장점을 모아 제시한 것이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입니다.
간헐적 단식, 일주일동안 5일은 평상시 처럼 먹되 2일은
500~600칼로리를 섭취하라는 다이어트를 제안한 영국의 국민의사 모슬리 박사가 이번에는 하루 800칼로리로 식단을 제안하며 저탄수화물 지중해식
식단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초고속 다이어트는 꾸준히 하는 다이어트보다 요요현상(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것)의 가능성을
낮추고, 감량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 체중유지가 가능한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오랜 기간 천천히 몸무게를 빼는것이 좋다는 생각을 깨고 단기간에
무게를 줄임으로서 당뇨나 혈압등의 질병과 관련된 약을 먹지 않게된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관련 연구자료를 근거로 들면서 주장의 신빙성을
높였습니다. 책 후반부에 제시하는 식단 레시피와 계획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좋았구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중간 평가나 Q&A라고 할까요.
수면이나 변비, 무게가 잘 빠지지 않는 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도 함께 들어있어서 지속적으로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펼친것이 이 식단레시피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론과 실제라도 쉽게 따라할 수 없으면 시도할 수 없으니까요. 다행히 이름은 생소하지만 시장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