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 그곳을 유유히 거니는 새들과
마차를 끄는 백마 두마리.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잎이 돋는 걸까요, 잎이 떨어지고 나서 아이스크림이 드러나는 걸까요?
'한여름, 우리는 가로수에게 상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질문하는
작가의 물음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그림. 나무 그늘만 탐했던 이전과 달리, 나무 그 자체가 한여름 우리에게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같은 위로가
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그림이었어요.
"나 였던 그 아이는 어디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파블로 네루다의 시에서 시작한 질문의 그림책.
어릴 적 질문 많고 호기심 많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
모든 질문의 답을, 그 때 그 아이는 알고 있을까요?
익숙한 사물과 풍경을 낯설게 보는 질문을 던져보며 잊었던 어린시절
그 때의 그 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그림책
제3회 보림 창작스튜디오 수상작 [질문의 그림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