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해.
내 삶이 하나의
곡이라면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 걸까.
ㅡ밤의 교실.p.149
늑대선생님 曰

초등학생 정우. 정우는
수학을 잘하는 안경낀 남자아이입니다.
바닥을 보고 걷는
아이. 학원까지 가는 걸음을 기억하고, 뭔가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ㅡ가령, 아빠와 엄마의 문제 같은 것 ㅡ 수학처럼 풀렸으면 하고 생각하는
아이.
늑대를 좋아하고,
예찬이와 진호랑 친구이며, 같은 반 친구인 송이 ㅡ나비를 무척 좋아하는 몸이 약한 친구ㅡ를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눈에 이상이 생겨
어쩌면 끝없는 밤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아이입니다.
어느 날, 정우네
학교에 음악선생님이 새로 오십니다. 그것도 정우가 좋아하는 늑대 선생님이 말이죠! 빛이 눈부셔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시는 선생님. 선생님이 여시는
'밤의 교실'은 아이들이 기대함으로 참석하는 음악시간이지요.
정우는 실명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난 뒤, 우연히 공원에서 늑대선생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들으시는 재즈음악을 듣게되죠.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다른 이들이
보지못하는 걸 사랑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늑대 선생님. 어둠도, 음악도...
빛이 너무 눈부신,
그래서 어두운 밤에 합창을 하고 음악을 사랑하게 된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동질감을 느낀걸까요.
이 음악이 내내 정우의
머릿속에 맴도네요.
두 번째 밤의 교실
시간이 끝나고
정우는 선생님을 따로
찾아갑니다.
앞을 보지 못할거라는
소문이 친구들에게 이미 퍼진상태, 마음 한켠으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마저 마음에서 밀어두고 있던 이 때
재즈 음악은
늑대선생님과 정우의 삶을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해진 악보가
없는 재즈처럼, 예상할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이 모여 만들어진 인생.
내 삶이 하나의
곡이라면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선생님이 새로운
곡을 추천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