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위에도 깃털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달 하면 옥토끼만 생각했는데, 깃털, 그것도 실제 매의 깃털이
놓여있다고 해요.
1971년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에 간 우주 비행사 데이비드
스콧이 떨어뜨린 매의 깃털로, 갈릴레오의 주장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크기와 무게가 다른 물체들이 진공 상태에서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는
것, 실제 깃털과 망치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달에서 했는데요
중력과 공기 저항이 없는 달에서 정말로 두 물체가 동시에 달 표면에
닿았다고 하네요.
새의 종류만큼 다양한 새의 깃털을 하나 씩 소개한다고 해도
흥미로웠을 텐데,
그저 종류를 늘어놓은 사전이 아니라, 깃털의 구조, 종류, 색,
역할, 사람의 문화에 깊이 들어와 있는 깃털의 이모저모를 알려주어서
더 흥미로웠던 책이었어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세밀하고
아름답게 묘사된 그림들을 보면서 한 권의 작품집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구요.
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조류도감과 함께 새의 독특함을 깃털을 통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새와 깃털]이었습니다.